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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에는 소련과의 갈등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 오랜 동안 반목하는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문화 대혁명의 와중에서 류사오치(劉少奇) 국가주석이 홍위병의 박해로 사망하는 사건도 이 해에 발생했다. 전쟁은 10년 후 상대가 베트남으로 바뀐 채 다시 발발했다. 결코 이겼다고 하기 어려운 만큼 중국으로서는 치욕적인 전쟁이었다.
1989년의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에 따른 유혈 참사는 지금도 수 많은 중국인들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너무나도 뼈 아픈 상처라고 해야 한다. 사망자가 최대 1만여명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아직 정확한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해에는 30년 만에 티베트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도 재발, 다수의 티베트인이 사망하는 사태까지 터졌다.
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에는 파룬궁(法輪功) 신도 수 만여명이 중국 권부(權府)의 상징인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를 포위하는 전대미문의 대사건이 일어났다. 깜작 놀란 당국은 즉각 파룬궁을 사교로 규정, 대대적 단속과 탄압을 가했다. 이로 인해 최소한 수 백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천년 들어 최초의 9수의 해인 2009년 역시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티베트가 아닌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폭동이 발생, 2000여명 가까이 사망했다.
9수의 해가 내년에도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현재 중국이 직면한 어려움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중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조차 올해 10대 난관을 뚫어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할 정도.
우선 미국과의 무역전쟁 악화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9수의 징크스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 확실하다. 북한 핵문제가 예상과는 달리 통제 불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이 외에 경제 하방 조짐, 신장 위구르 자치구 및 티베트 자치구의 민족 문제, 일대일로(一帶一路·육로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의 좌절 우려 역시 예의 주시해야 한다. 여기에 경제 각 방면에서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각종 부작용까지 더하면 중국이 내년 9수의 해 징크스를 벗어나는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