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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금년 퍼펙트스톰 해, 10대 트렌드 대처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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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1. 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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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 잘할 경우 미래 보장돼, 그렇지 않으면 재앙
중국에게 올해는 퍼펙트 스톰(초강력 폭풍)의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40년 동안의 개혁·개방 시대에 뒤이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패러다임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이 목전의 소명(召命)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악재(장애물)가 너무 많은 것. 실제 3개월 휴전 상태인 미·중 무역전쟁의 재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등 국내외 상황은 녹록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경제가 경착륙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휩싸이고 있는 최근의 현실까지 감안하면 백척간두라는 말도 크게 무리한 것 같지는 않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과 월스트리드저널 같은 외신의 분석에 따르면 사회적·경제적으로 결코 낙관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최근 상황을 감안할 경우 지금의 중국에게 퍼펙트 스톰이란 단어는 적확(的確)에 가깝다.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않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내외의 오피니언 리더들조차 올해 예상되는 10대 사회적·정치적·경제적 장애물에 잘 대처해야 향후에도 국운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하는 사실을 보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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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의 무역협상 모습. 이 때의 협상 실패로 무역전쟁의 막이 올랐다. 올해에도 지속될 경우 중국은 상당히 암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 가운데 중국에게 가장 부담되는 향후의 장애물은 무역전쟁 발발에서 보듯 미국과의 지속적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잘 관리하지 못하면 경제 경착륙 우려는 즉각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더구나 3월 초순까지가 휴전 기한인 무역전쟁이 재발해 대책 없이 굴러간다면 절망적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최악의 경우 군사적 긴장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에까지 직면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미국은 자신들의 주장이 먹혀들지 않으면 남중국해 등에서 무력을 과시하면서 중국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이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민해방군 내의 매파 왕훙광(王洪光) 전 난징(南京)군구 부사령관의 최근 발언에서 알 수 있듯 중국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비핵화 역시 중국으로서는 관리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해야 한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지분(持分)을 슬기롭게 활용, 북한 비핵화 진전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자임하는 것이 소망스럽지만 괜한 ‘뒷배’를 자처하면서 자국의 이익만 극대화하려 한다면 상황은 심각해지게 된다. 북·미 갈등이 미·중 분쟁으로 비화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 무역전쟁까지 재점화될 경우 설상가상이라는 말도 무색하게 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정법대학 H모 교수는 “중국에게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얼굴을 마주보는 시나리오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북·미 간의 비핵화 담판이 꼬이는 것도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도 소망스럽지 못한 것이다. 뒤에서 북한에게 밀고 당기기 협상을 주문하거나 코치를 할 수도 있다”면서 이 문제가 결코 간단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중국이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 하방 압력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동안 쌓은 공든 탑을 굳건히 지키려면 슬기로운 대처와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나 경제 주체들의 부채 급증을 용인하는 현재의 아날로그적 방법으로는 조만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경제 하방 압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경제성장률의 5%대 추락, 최소 2000만명 전후의 실업자 발생, 수 백만개 기업의 도산 등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는 최근 외신들의 전망은 괜한 엄포가 아닌 것이다. 이 경우 중국 경제는 거의 재앙 수준에 직면하면서 퍼펙트 스톰이 주는 고통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

이 외에 부동산 버블 및 경제 주체들이 과도하게 지고 있는 부채 버블, 당정 최고위층의 권력 투쟁, 인권문제, 높아진 시민의식에 따른 민관(民官)의 충돌 가능성, 대만 문제 역시 잘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중국을 뒤흔들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동시다발로 문제가 될 경우 금세기 겪어보지 못한 대동란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임중도원(任重道遠·할 일은 많고 길은 멈)이라는 말이 요즘 많은 중국인들의 입에 회자되는 것도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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