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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옥상 농성 현장 분위기는 경찰의 경계선 위치만 차량 통행을 위해 조정됐을 뿐 전날 밤과 큰 차이가 없었다.
588집창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최창욱씨 목에는 여전히 반경 약 3m까지는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을 만큼만 남겨둔 쇠사슬이 걸려 있었다.
최씨를 포함한 농성자 5명은 옥상에 오른 데 대해 “추가 보상 요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청량리 재개발에 관련된 한 조폭이 보상금 갈취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나 선고·항소를 거치며 감형되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옥성 농성자 중 한 명인 권혁진씨는 “굴지의 대기업과 수 십년된 조폭 세력이 손을 잡은 데 대한 반발”이라고 주장했다.
이 곳에서 십여년간 사업을 했다는 권씨는 “대기업이 준 보상금 수백억을 조폭이 가로채 처음 1년간 보상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그들은 마치 정상적으로 사업한 사람들인 것처럼 행세해 주민들의 보상금을 손에 쥐었고 그 돈으로 대형 로펌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그 일(집창촌)만 수 십년했던 사람들은 직업훈련 등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 보상금 등을 모두 빼앗긴 채 거리에 나앉았다”라며 “배운 것, 가진 것 없는 이들이 무슨 수로 대형 로펌을 상대하나”고 반문했다.
앞서 비대위 관계자 5명은 전날 오전 9시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상가 건물 옥상에 올라 밤샘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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