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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정 “대만서 기적 같은 우승” 불구 韓투어 욕심 접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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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1. 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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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정 박병환
KL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대만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전미정이 엄지를 치켜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병환 칼럼니스트
“첫 대만 대회에서 기적 같이 우승했기 때문에 올 시즌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 홀 극적인 3.5m 버디 퍼팅으로 16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한 전미정(37)은 “작년에 우승이 없어 심적으로 힘들었다”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대만골프협회(CTGA)가 주최하고 KLPGA가 대만여자프로골프협회(TLPGA)와 공동 주관하는 KLPGA 새해 첫 대회인 대만 여자 오픈에서 전미정의 우승(최종 합계 12언더파)을 예상한 전문가는 드물었다. 스스로가 “나도 믿기지 않는다”고 할 만큼 인상 깊은 우승이었다. 전미정은 대회 직후 본지 칼럼니스트와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집착이나 목표 혹은 부담은 전혀 없었다”며 “샷 점검 차 나온 대회여서 자신감 있게 내 샷을 점검해보고 감각을 찾아보는 것이 처음 목표였다. 그래서 더 잘 풀렸는지도 모른다”고 웃었다.

그래도 마지막 홀 버디는 손에 땀을 쥐었다. 전미정은 “반드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고 과감하게 집중했다. 잘 적중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초반부터 나름 컨디션이 좋았다. 이후 나머지 라운드가 잘 풀려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웠는데 훌륭한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오히려 크게 도움이 됐다. 부담 없이 임한 대회여서 심적 부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미정 샷 KLPGA
전미정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전미정은 오랜만의 KLPGA 우승에도 한국 투어 도전 욕심은 없다. 이유는 체력 때문이다. 그는 “1982년생인데 골프 선수로는 환갑인 셈”이라면서 “한국은 힘들 것 같다. 일본도 대회가 많다. 체력적으로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다만 내년 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전미정은 “15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일본 골프장에도 잘 적응되는 것 같다. 한국와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골프장의 연습장 시설이 대회에 적합한 곳이 많은 것”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대만에서 뜻밖의 수확을 일군 전미정은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보다는 체력이 좋을 수는 없다. 체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체력 보강 훈련을 많이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간에 조금 힘든 적이 있었다”며 “2019년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해 기쁘고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다짐했다.

인터뷰=박병환 칼럼니스트·정리=정재호 기자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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