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각급 매체들의 연예 면에는 한국 스타들 기사가 상당히 많이 난다. 지금은 다소 시들해졌으나 한때 한류가 대단했으니 그럴 수도 있다. 26일은 그래도 한국 연예인들 기사가 너무 많이 난 날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전에 비해 기사량이 이례적으로 폭주했던 것. 더구나 그중 두 기사는 각각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의 실시간 검색 1,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두 기사가 중국 매체의 연예면을 후끈 달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검색어
0
한국 연예인 관련 기사들이 검색어 1, 2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의 웨이보 기록./제공=진르터우탸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중 1위 기사는 아이돌그룹 엑소 카이와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결별 소식으로 이런저런 통로로 글을 본 독자만 수억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색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웨이보에서만 200만 건 이상이 조회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최대 1000만 건까지 예상되고 있다. 카이와 제니의 중국 내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 가능한 대목이 아닌가 보인다.
검색어 2위의 핫한 기사는 가수 황치열의 ‘중국 공기’ 관련 발언이다. 수일전 한 프로그램에 출연, “중국 가기 전에 앞서 활동했던 선배들이 ‘중국 공기가 안 좋고 물이 안 맞을 수 있다’고 했다. 공항에서 내렸는데 앞이 안보였다. 진짜 공기가 안좋구나 생각했다. 물을 마셨더니 물 맛이 좀 다를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전혀 상관 없었다”고 밝힌 것이 기사화되면서 엄청나게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
황치열
0
황치열의 중국 방송 출연 모습./제공=진르터우탸오.
문제는 기사 관련 영상이 함께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황치열이 중국의 공기와 수질이 좋지 않다고 했다”고 언론에 의해 안 좋은 쪽으로 보도된 것이 아닌가 보인다. 당연히 다소 자의적인 보도에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심지어 일부는 황치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까지 들어가 “중국 오지마”, “중국에서 돈 벌지마”라는 등의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논란이 거세지자 황치열은 급거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유명인의 숙명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묘한 상황이 아닌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