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 정보통신 당국은 아직 빙이나 다음의 접속 차단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불과 3주 동안 웹사이트 800여개, 스마트폰 앱 9400여개를 삭제하는 조치를 취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능하다. 자국이 자랑하는 만리방화벽을 통해 접속을 차단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베이징의 40대 누리꾼 인(尹)모 씨는 “중국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 수준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웬만한 검색 엔진이나 사이트들은 다 이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세계적 수준의 만리방화벽이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면서 중국 정부의 행보에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그동안 중국의 사이버 공간 현실을 상기하면 이 같은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서구 및 대만, 홍콩 매체의 상당수가 접속이 금지된 현실을 보면 그렇다. 여기에 구글·유튜브·페이스북 등이 중국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다음은 몰라도 빙이 그동안 서비스됐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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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고 있는 것. 그야말로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달 들어 인터넷 공간에서 700만건이 넘는 게시물과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계정 약 30만개가 삭제된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 기업은 갑(甲)이 아니다. 아무리 세계적인 덩치를 자랑한다 해도 정부의 지시를 거역하는 것은 짚을 안고 불로 뛰어드는 격”이라는 정보통신기술(ICT) 평론가 Z씨의 말은 이런 현실을 분명하게 설명한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접속이 금지된 사이버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 대책이 있다”는 중국 속담이 말해주듯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우회 접속하는 길은 있다. 하지만 중국이 각종 VPN마저 무력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탓에 사이버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즐기기는 쉽지 않다. 한 때 중국의 한류 팬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드라마·예능 콘텐츠 제공 사이트 ‘boroboromi.com’과 ‘ggmee.com’이 지금은 원천봉쇄된 것만 봐도 그렇다. 지금 중국의 사이버 공간은 말 그대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음)의 상황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