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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 같은 골프채 확 바꾸고도 정상에 선 로즈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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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1. 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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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ers Insurance Golf <YONHAP NO-2193> (AP)
저스틴 로즈가 28일(한국시간)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 선수에게 골프 장비는 분신과 같다. 특히 수족과 다름없는 골프채는 경기력과 직결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에 빛나는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로즈(39·영국)가 2019년을 앞두고 익숙한 테일러메이드 클럽을 버렸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시도한 커다란 모험이었으나 일본 용품 혼마사의 새 클럽을 들고 실전 무대 두 번째 대회 만에 호랑이의 텃밭에서 우승 포효를 내질렀다.

로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698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10만달러·약 79억4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가 된 로즈는 2위 애덤 스캇(39·호주)을 2타 차로 따돌렸다. 무엇보다 주위의 우려를 딛고 새 혼마 클럽 세트로 나흘 내내 흔들림 없이 60타대(63-66-69-69)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우승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텃밭으로 불리는 토리 파인스에서 나흘 연속 60타대로 정상을 차지한 건 1995년 피터 제이콥슨 이후 14년만이다. 당시에는 남·북코스가 지금보다 700야드나 짧아 로즈와 혼마의 합작품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APTOPIX Farmers Insurance Golf <YONHAP NO-2186> (AP)
혼마 클럽으로 확 바꾼 저스틴 로즈가 실전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했다. 로즈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즈는 골프백 안의 14개 클럽 중 10개를 혼마 클럽으로 채우고 있다. TW747 드라이버와 프로토타입 4~6번 아이언, 포지드 머슬백 7~9번 아이언, 47도·56도·60도 웨지 등이다.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 다이제스트는 “혼마로부터 짭짤한 장기 계약을 맺은 로즈가 돈 값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평했다. 로즈는 “혼마 아이언이 훨씬 재미가 있고 마치 예전부터 내 소유였던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공동 48위에서 출발한 우즈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토리 파인스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강성훈(32)이 우즈와 동률인 공동 20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뒤이어 김시우(24)는 공동 29위(8언더파 280타), 전날 11위로 군 제대 후 첫 PGA 톱10 진입을 바라봤던 배상문(33)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35위(7언더파 281타)까지 미끄러졌다. 반면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마쓰야마 히데키(27·일본)는 공동 3위를 차지해 아시아 골퍼의 저력을 과시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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