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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중국의 관계 역시 예사롭지 않다.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체포한 이후 중국과 상호 비방에 나서는 등 난타전을 벌이다 부담이 됐는지 한동안 대중 공격을 줄인 채 잠잠한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이러다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전격 석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미국이 은근히 했을 정도. 하지만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지난 26일 화웨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존 맥컬럼 주중 캐나다 대사를 전격 해임하면서 미국의 걱정은 기우였음이 확인됐다.
당황한 중국은 즉각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우선 캐나다를 ‘창녀’로 취급하는 듯한 논조를 피력한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의 언론을 동원,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지난 25일 마카오에서 금융사기 혐의로 체포된 레오라는 성의 캐나다인 범죄 행위에 대한 강경처리 방침을 의도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양측이 돌아오기 어려운 다리를 건넜다고 해도 좋을 만큼 정면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와중에 중국과 맞서기 위해서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서방세계의 도움이 절실한 대만까지 국제사회의 화웨이 죽이기 행보에 숟가락을 올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이난(臺南)시 정부와 국립정보통신연구원 등이 27일 중국산 장비 사용 금지 원칙을 밝히면서 사실상 화웨이 보이콧을 천명한 것. 조만간 대만 전역에서 화웨이가 퇴출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대만 출신의 베이징 사업가 렁(冷) 모씨는 “중국과 대만은 비록 교류는 하고 있지만 서로에게 적대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상호 스파이를 파견, 상대의 최고 정보에 접근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화웨이 퇴출이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국제사회의 화웨이 죽이기 행보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더불어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따돌림 현상 역시 조만간 멈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화웨이와 중국이 사면초가에 내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