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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11월초 EPGA가 처음으로 사우디에서 정식 프로 골프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내놓을 때부터 커다란 파문이 일었다. EPGA의 사우디 진출을 놓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 조사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유럽 투어가 사우디로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텔레그래프는 “사우디가 종목별 수퍼스타들을 초청하는 스포츠 이벤트를 기획하는 건 카슈끄지 살해 사건으로 실추된 국가 이미지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풀이했다.
논란을 의식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사우디 행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즈는 그동안 대회 300만달러(33억8000만원) 수준의 초청료를 받고 여러 차례 중동과 중국 등의 대회에 출전했으나 이번 사우디 인터내셔널만큼은 단호하게 뿌리쳤다. 로즈의 잉글랜드 선배 골퍼이면서 유엔아동기금(UNICEF) 홍보대사를 맡은 폴 케이시(42·영국)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우즈에 앞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도 100만달러의 초청료를 거부하고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테니스 이벤트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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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대회가 세계 정상급 프로 골퍼들을 대거 끌어들인 건 막강 오일머니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PGA와 달리 EPGA 투어에서는 거액의 선수 초청료가 허용되는 데다 이들에게는 7성급 호텔 숙식 등 최상의 편의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같은 기간 벌어지는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은 총상금이 사우디 대회의 두 배 이상인 710만달러(79억4000만원) 규모에도 상위 랭커들이 대거 빠져 된서리를 맞았다.
논란 속에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31일 사우디 경제 도시 킹압둘라 이코노믹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7010야드)에서 개막한다. 로즈는 정치인이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그에게 쏠린 시선은 따갑다. 케이트 펠리 EPGA 투어 대표는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며 “처음으로 사우디에서 골프 대회를 열게 해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 사우디 왕실 측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