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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중국 지역 난개발로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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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1. 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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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대대적 정리하고 있으나 이미 많이 훼손
한반도 백두대간의 출발지 백두산의 중국지역 일대가 불법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대로 둘 경우 복구에 상당히 오랜 시일이 걸릴 정도로 원형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난개발이 계속 이어지면 되돌리기 어려운 환경오염에까지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백두산
최근 철거된 것으로 알려진 완다그룹의 백두산 국제리조트. 골프장과 호화 별장들이 들어서 있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에서는 창바이산(長白山)으로 불리는 백두산은 중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한 10대 명산으로 꼽힌다. 게다가 중국 역사상 최고 전성기로 불리는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의 발원지인 탓에 최근에는 관광지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스토리가 있는 명산을 사업에 관한 한 동물적 감각을 가진 중국인들이 방치할 까닭이 없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을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전국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이런저런 사업을 추진하면서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골프장과 고급 별장 건설 및 광천수 사업이다.

문제는 거의 모든 사업들이 불법의 경계를 다반사로 넘나든다는 사실. 재앙을 부르는 난개발이 필연적인 결과일 수밖에 없다.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의 전직 고위 관리 우광쉰(吳廣勳) 씨는 “백두산 주변은 지리적으로 중앙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지린성 정부로부터도 멀리 떨어져 있다. 행정 방면에서의 지속적 통제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해 각종 사업에 대한 허가는 쉽게 나온다. 투자 이익도 막대하다. 불법이 자행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닐까 보인다”면서 난개발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우 씨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창바이(長白) 조선족자치현과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진 등의 백두산 지역에서 영업을 하거나 불법 건축되고 있는 골프장과 별장은 각각 4∼5곳과 수 백여 채에 이른다. 각급 지방정부와 정식 계약을 맺고 사업에 뛰어든 음료수 업체들이 개발한 수원지도 150여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쓸 만한 백두산 주변의 요지는 모두 파헤쳐졌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린성 정부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단속의 철퇴를 들었다는 사실이다. 중국 최고의 부동산 회사인 완다(萬達)그룹 소유의 백두산 궈지(國際)골프장과 190여 채의 불법 별장이 대거 철거된 것. 현재의 분위기를 보면 앞으로도 단속의 고삐는 더욱 조여질 것으로 보인다.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교훈을 중국 정부와 지린성 당국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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