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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관적인 홍콩의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샤오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0% 전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35% 줄어든 사실까지 더할 경우 샤오미가 올해 극적인 반전의 기회를 잡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정보통신기술(ICT) 평론가 저우잉(周穎) 씨는 “스타트업은 혁신이 생명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는 점 이 외에는 뚜렷한 장점이 없다. 여기에 사업 다각화에 실패, 스마트폰 매출액이 전체의 70%에 이르는 것도 약점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향후 샤오미의 고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미 외에도 고전하는 스타트업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온라인 음식 배달업체 메이투안뎬핑(美團点評), 지식공유 사이트 즈후(知乎), 게임기 브랜드 레이저(Razer·雷蛇) 등이 줄줄이 감원에 나서는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지만 전망은 회색빛 일색이라고 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타트업들이 대대적으로 인력 확보에 나서는 것은 언감생심이라고 해도 좋다. 돈줄이 마르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벤처캐피털 수가 700여 개로 전년 동기 대비 25%나 줄어든 사실이 말해준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한 때 전통적 제조업체들 사이에 나돌던 첸황(錢荒·돈맥경화)이라는 은어를 공공연히 입에 올리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이로 보면 도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파산한 민영업체 500만여 개 중의 상당 부분을 스타트업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표적 대기업으로 블록체인 업체인 차오지밍싱(超級明星), 공유자전거 업체 고비바이크(Gobee bike)와 타바이크(Tibike), P2P 금융 플랫폼 탕샤오썽(唐小僧)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공유자전거 업체들의 경우는 시장 포화로 인해 줄도산이 예고되고 있다.
이 와중에 오전 9시 출근과 오후 9시 퇴근, 주 6일 근무를 의미하는 이른바 ‘996 현상’이 최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거센 비난에 직면한 것도 중국의 스타트업 업계로서는 뼈아프다. 베이징의 한 게임업계 최고경영자(CEO)인 리톈닝(李天凝) 씨는 “솔직히 중국 스타트업들의 업무 강도는 살인적이다. 직원들이 워라벨은 꿈도 못꾼다”면서 현실을 인정했다. 중국의 스타트업 업계는 이제 새로운 전환점에 직면, 변신을 도모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