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중국에서 철수하는 현 상황을 상기하면 차이나 엑소더스라는 말은 그다지 과한 표현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이름 모를 작은 섬에까지 매장을 내고 있다는 맥도날드에 이어 우버, 휴렛팩커드, 미국의 미디어 기업인 비아콤 등이 최근 합작법인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확실히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맥주회사인 하이네켄, 한국의 롯데 등이 완전히 중국 사업을 접은 현실까지 더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도 괜찮다. 하지만 떠나는 기업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신규 진출에 나서거나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 역시 만만치 않게 많다.
중국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테슬라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상하이(上海)시와 ‘기가팩토리3’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에는 금융리스회사까지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를 비롯한 다수 글로벌 음료기업들의 행보 역시 중국이 아직은 블루오션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 최근 경쟁적으로 중국 투자를 늘린다거나 공장을 증설하는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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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의 행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초부터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 중국 본사의 서상신 부장은 “지난달 7일 현지 기업인 3S바이오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권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진출할 예정으로 있다”면서 삼성에게 중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반도체 공장에 대한 투자 증액 계획을 만지작거리는 삼성전자, 알리바바와 손잡은 이랜드의 행보까지 더할 경우 아직 중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낙토라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물론 인건비 폭등, 각종 혜택의 폐지 등으로 인해 중국을 떠나는 글로벌 기업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이나 인도가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는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엑소더스라는 단어까지 동원해 중국에서 좋은 시절은 완전히 끝났다고 단언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고 해야 한다. 엑소더스를 하기에는 14억명 인구의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