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각급 예술단체나 협회는 기본적으로 국가 직속기관이 아닌 민간단체로 분류된다. 하지만 당 선전부의 관할 하에 있기 때문에 관변 색채가 물씬거린다. 예술단체나 협회의 수장들은 대체로 자유로운 선거로 선출되지만 깊이 들어가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의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 예술계 동향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따르면 고위 당원이 아닐 경우 아무리 대단한 예술가라고 해도 수장이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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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분야만 그런 것이 아니다. 문학·서예·음악 분야의 단체와 협회의 수장들도 정도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현관예우를 통해 상당한 축재를 한다는 것이 통설로 통한다. 중국 최대 문인단체인 작가협회의 주석으로 활동할 경우를 사례로 들어보면 알기 쉽다. 원고료나 인세가 일반 작가와는 완전 급이 다르다. 조금 심할 경우는 주변에서 작업을 통해 작품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가도록 만드는 케이스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 위광쉰(禹光勳) 씨는 “작가협회 주석이라면 어쨌든 당대 최고의 작가라고 해야 한다. 몸값이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관예우가 작용하지 않는다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현실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중국은 모든 시장이 엄청나게 크다. 단순하게 경제 규모로 계산해도 한국보다 모든 시장이 대략 8.5배 정도 크다고 할 수 있다. 화백이나 소설가, 음악가들의 수입이 한국의 예술가들에 비해 ‘0’이 하나 더 붙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러나 미술가협회 전 주석이 순준히 작품 활동을 통해 100억 위안 대의 거부가 됐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패의 사슬이 중국 예술계를 좀먹고 있다고 봐도 무망한 것이다. 최근 류다웨이 전 미술가협회 주석이 자리에서 물러나자마자 작품의 평균 가격이 10분의 1 이하로 폭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은 이런 단정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최근 중국 사정 당국이 조만간 예술 분야 쪽을 향해 칼을 겨눌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