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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우즈도 쩔쩔, ‘左벙커ㆍ右워터’ 베어 트랩 공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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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2. 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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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안병훈이 지난해 베어 트랩을 뚫고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병훈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베어 트랩’은 선수들 사이에서 어렵기로 악명 높다. 역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18회)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코스 이름인 베어 트랩은 니클라우스의 별명이던 골든 베어에서 따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 위치한 15~17번 홀이다. 베어 트랩은 다가올 PGA 투어 대회의 최대 승부처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즌 첫 대회를 멕시코에서 마무리한 PGA 투어는 3월 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장소를 플로리다로 옮겨 혼다 클래식을 치른다.

미국 골프위크 선정 지난해 PGA 투어에서 가장 어려웠던 홀 10곳 중 3위(17번 홀)와 9위(15번 홀)에 올랐던 베어 트랩을 극복하는 자가 혼다 클래식을 우승할 것으로 보인다.

파3인 15홀은 179야드로 짧은 편이지만 지난해 이곳의 평균 타수는 3.39타에 이른다. 페어웨이가 좁은 데다 왼쪽은 벙커, 오른쪽은 워터 해저드가 버텨 핀 위치가 그린 오른쪽 뒤편에 놓이면 난도가 더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도 진땀을 빼는 홀이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 날 15번 홀에서 티샷이 물속에 빠져 2타를 잃었다.

베어 트랩의 유일한 파4인 16번 홀은 지난해 평균 타수가 4.26타였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을 확률은 8%로 집계된다. 최대 난코스는 파3인 17번 홀이다. 지난해 평균 타수 3.53타의 이 홀은 15번 홀처럼 왼쪽에 벙커, 오른쪽에 물이 자리 잡았다. 워터 해저드는 순식간에 타수를 까먹는 괴물이다.

우즈 등 톱클래스 골퍼들의 베어 트랩 공략법은 대회를 보는 또 하나의 흥밋거리지만 올해는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결장해 다소 김이 샜다.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세 명(저스틴 토머스·브룩스 켑카·리키 파울러 등)만 나오고 50위 이내로도 13명뿐이다. 이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개최 시기를 5월에서 3월로 앞당기면서 지난 주 WGC 멕시코 챔피언십부터 혼다 클래식,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4주 연속 열리게 된 여파로 풀이된다. 보다 큰 대회를 위해 체력 안배를 하는 차원에서 혼다 클래식을 건너뛰는 전략적인 선택을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은 조금 높아진다. 혼다 클래식에는 안병훈(28)과 임성재(21), 강성훈(32), 이경훈(28), 김민휘(27) 등이 출전하고 동포 선수는 존 허(29·미국), 대니 리(29·뉴질랜드)가 출사표를 던졌다. 안병훈의 경우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세계 랭킹 50위 진입이 급선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5위로 선전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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