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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KPGA, ‘84억→146억’ 그래도 갈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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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2. 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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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일정
일정 발표 현장. 사진=정재호 기자
“스폰서 기업들을 만나 보니까 경제 사정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웠으나 총상금은 3억원이 늘어났다.”

임기 마지막 해인 양휘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회장은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서 “현재까지 17개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46억원 상금 규모로 투어가 치러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협회는 27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KPGA 빌딩 10층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9년 KPGA 코리안 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최근 몇 년간 꽃길만 걷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달리 남자 프로 골프는 양 회장의 그늘진 얼굴처럼 여전히 힘겨운 보릿고개다. 박호윤 KPGA 사무국장은 “기업들이 남자 대회보다 여자 대회를 선호하는 건 사실”이라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양 회장은 “내가 취임하고 매년 12월에 일정 발표를 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못해 2월말에야 하게 됐다”고 하면서 “대회 일정과 관련해서 계속 스폰서사들과 협의하다 보니까 늦어졌다. 대회라는 게 총상금 5억짜리를 한다고 치면 12~13억에서 최대 18억원이 들어간다. 한 스폰서가 감당하기 쉽지 않다. 나름대로 코-스폰서사(공동 스폰서)로 묶어서 하려다 보니까 협의가 늦어지고 더 많은 얘기 나눠야 했다”고 언급했다. 박 국장도 “이렇게 일정 공개가 늦어졌음에도 추후 발표(TBA)가 3개나 되는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PGA 2019 일정
협회가 발표한 2019 KPGA 투어 일정. 사진=KPGA
올해 KPGA 투어는 작년과 비교할 때 대회 수는 변화가 없지만 전체 상금은 3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4년을 기준으로는 확실히 좋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5년 당시 12개 대회에서 약 84억원을 놓고 다투던 투어 스케일이 4년이 지난 올해 17개 대회에서 14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양 회장 역시 남은 임기 동안 투어를 성공적인 위치에 안착시키기 위한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 양 회장은 “노력했지만 턱없이 모자라다”면서도 “지금 일정이 최종적인 건 아니고 코-스폰서십과 관련해 여전히 협의 중이다. 대회가 최소한 2~3개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금년이 나의 임기 마지막 해다. 취임하면서 투어의 글로벌화와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모든 대회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을 가지고 매력 있는 투어로 만들기 위해 올해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작년에도 확정 안 된 대회들이 있었지만 종료 후 목표했던 17개 대회를 채웠다”며 “올해는 지난해 상황보다 확실히 낫고 구체적”이라고 박 사무국장은 강조했다.

2019년 KPGA 개막전은 오는 4월 1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CC에서 열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다. 프로미 오픈은 6년 연속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시즌 최종전은 추후 발표로 남아있는데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정이 잡혀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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