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웬만한 국가의 인구와 맞먹는 10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무려 15개에 이르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향후에도 농촌 인구의 도시 유입이 지속 이뤄질 것이 확실한 만큼 조만간 20개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의 도시화는 적어도 양적인 면에서는 미국을 압도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renkou
0
인구 1000만명 이상의 중국 대도시들이 급증하고 있다. 14억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이런 현실을 잘 말해주는 듯한 중국 지도 그래픽. /제공=화샤스바오
화샤스바오(華夏時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2017년 말까지만 해도 100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의 대도시는 13개에 머물렀다. 5000만 명의 인구를 바라보는 충칭(重慶)과 베이징,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광둥(廣東)성의 광저우(廣州)와 선전 등은 당연히 이 같은 ‘1000만명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또 허베이(河北)성의 스자좡(石家莊)과 바오딩(保定), 쓰촨(四川)성의 청두(成都), 후베이(湖北)성의 우한(武漢),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哈爾濱), 장쑤(江蘇)성 의 쑤저우(蘇州), 산둥(山東)성의 린이(臨沂) 등도 급속한 도시화에 힘입어 클럽 멤버가 됐다.
그러나 1년 만에 클럽 멤버는 둘이나 늘어났다. 지난해 산시(陝西)성의 시안(西安)과 허난(河南)성의 정저우(鄭州)가 인재 유입에 적극 나선 덕에 가볍게 클럽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 특히 시안의 경우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역대급 호황이 인구를 크게 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증설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앞으로도 인구 증가는 폭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1000만명 클럽 가입이 유력한 도시들은 하나 둘이 아니다. 당장 올해에만 산둥(山東)성의 칭다오(靑島)와 웨이팡, 저장(浙江)성의 항저우(杭州) 등이 ‘0순위’ 도시들로 꼽힌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900만명 후반대의 인구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장쑤성의 난징(南京), 저장성의 닝보(寧波) 역시 가능성이 높다.
중국 입장에서 볼 때 1000만명 클럽의 멤버들이 늘어나는 것은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일단 바람직하다. 아무래도 경제가 활성화되는 측면을 무시하기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도시 빈민의 급증, 농촌의 공동화, 환경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할 경우 반드시 환호작약할 일만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의 중앙 정부가 최근 대도시들에 인구 유동 상황을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하라는 주문을 내린 것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