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진격의 선전이라는 말을 써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럴 만한 확실한 성과를 중국 개혁, 개방의 상징인 광둥(廣東)성 경제특구 선전이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사상 처음으로 홍콩을 앞지른 것이 바로 그것이다. 개혁, 개방이 시작되던 1978년 선전의 경제 규모가 홍콩의 수만 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말 기적이라는 표현도 과하지 않은 성과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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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 규모가 홍콩을 능가한 광둥성 선전./제공=싱다오르바오.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선전의 GDP는 2조4422억 위안(元·415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달러로는 3645억 달러로 동남아의 대국인 태국을 바짝 뒤쫓는 규모에 해당한다. 중요한 사실은 이 수치가 홍콩의 2조8453억 홍콩달러(405조 원)보다 많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이에 따라 선전은 GDP 규모로 도쿄와 서울, 상하이(上海), 베이징의 뒤를 잇는 5 번째 아시아 경제도시로 부상하게 됐다. 이와 관련, 선전의 유력 언론인인 류즈화(劉志華) 씨는 “선전의 경제력은 40년 전에는 홍콩의 작은 시골 마을보다도 못했다. 하지만 개혁, 개방 이후 지난 40년 동안 쉬임없이 발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재들의 노력의 결과였다. 언제인가는 홍콩도 앞지를줄 알았다”면서 현재의 성과가 기적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말할 것도 없이 앞으로는 더욱 홍콩과의 격차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 선전이 지난해까지 평균 7% 전후의 성장을 보인 것과 달리 홍콩의 경우 잠재성장률이 3% 전후에 불과한 것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여기에 대형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통신, 최대 인터넷 플랫폼 업체 텅쉰(騰訊), 바이오업체 화다지인(華大基因) 등 수많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들이 선전에 거점을 두고 있는 현실도 향후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전국 각지를 넘어 전 세계에서 유치되는 최고의 인재들이 활동하고 있는 현실까지 감안할 경우 선전이 태국까지 능가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 개방 정책은 선전의 현재만 놓고 볼 때 완전 신의 한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