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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대책 中 초미세먼지, 베이징 오렌지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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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3. 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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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영향 미치면서 4일까지 지속
중국 초미세먼지(PM2.5)의 상황이 정말 대책이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한국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곳인 베이징을 비롯한 징진지(京津冀·베이징과 톈진天津 및 허베이河北성) 일대는 초미세먼지의 발생으로 인한 스모그가 완전 일상이 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삼한사미(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저 창궐)라는 신조어가 진짜 중국에서는 그대로 들어맞는 듯하다.

왕징
스모그에 휩싸인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전경./베이징=홍순도 특파원.
2일 0시를 기해 4일까지 징진지 일원에 ‘최악’의 바로 아래 단계인 ‘심각한’ 대기오염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된 것만 봐도 이런 단정은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 PM2.5 농도만 살펴봐도 상황은 진짜 심각한 것 같다. 베이징의 경우 300㎍/㎥을 넘나드는 지역이 하나 둘이 아니다.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의 관측으로는 조만간 평균 300㎍/㎥을 가볍게 넘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중국 환경 문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경보 발령은 지난 달 22∼24일의 경보에 뒤이은 것으로 앞으로도 수차례 더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마디로 대책이 없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뾰쪽한 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치르고 있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에 대한 환경 관련 규제가 느슨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겨울부터 징진지를 비롯한 상당수 지방에서 맑은 하늘을 지속적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결코 괜한 것이 아니다.

더욱 큰 문제는 앞으로도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별로 많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중국 환경부 산하 연구소의 추이잉수(崔英淑) 연구원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당국의 초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위한 조치들은 효과를 발휘했다. 베이징의 경우 농도가 3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러 요인으로 인해 원위치한 것 같다. 현재 중국의 여러 상황이 나쁜 만큼 당분간 좋아질 것 같지 않다”면서 비관적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은 최근 한중 환경장관 회담에서 한국에 미치는 자국의 초미세먼지 영향에 대해 부인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도 당분간 징진지 일대 등의 초미세먼지 창궐로 인해 당분간 고생을 해야 한다는 결론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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