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長江)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낸다는 말에서 보듯 어떤 분야에서라도 인생에서 최정상에 서는 기간은 길지 않다. 경쟁이 치열한 연예계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반짝 하고 사라지는 스타들이 지천인 곳이 바로 연예계라고 단언해도 좋다. 연예인 지망생이 웬만한 국가의 인구보다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중국은 당연히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최고의 여배우는 단연 판빙빙(范冰冰·38)이라고 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의 시대는 가고 있다고 해도 괜찮다. 지난해 탈세 사건에 휘말린 탓에 지금은 활동조차 못하고 있다. 복귀를 하더라도 이전의 입지를 다시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 자리를 누군가가 대신 차지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내로라 하는 여배우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구리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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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나자(왼쪽)와 디리러바. 최근 들어 판빙빙의 뒤를 잇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런 가운데 동갑내기인 두 위구르족 출신 배우가 최근 판빙빙의 뒤를 잇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을 모은다.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주인공은 바로 디리러바(迪麗熱巴·27)와 구리나자(古力娜扎·27)로 둘은 같은 점도 꽤 많다. 무엇보다 출생지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구도(區都)인 우루무치이다. 극성이었던 부모의 뒷바라지에 힘입어 어릴 때부터 연예인을 꿈꾼 것도 판박이라고 할 수 있다. 위구르족이라는 신분이 연예계 생활에 상대적으로 도움이 된 것 역시 같은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점도 많다. 우선 학교가 다르다. 디리러바는 상하이(上海)희극학원, 구리나자는 베이징영화학원을 나왔다. 학번은 디리러바가 2010년에 입학해 1년 빠르다. 데뷔는 구리나자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2011년에 정식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 디리러바보다 2년 빨리 대중에게 알려졌다.
현재 둘의 인기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하지만 앞으로 서서히 우열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빙빙의 위세가 이전 같지 못한 데 비해 둘의 경쟁은 맹렬한 만큼 이렇게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