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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바리’ 임희정에게 신인왕이란? 부담보다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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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3. 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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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KLPGA
임희정이 악바리 근성으로 2019시즌 강력한 동기들을 제치고 KLPGA 신인왕을 노린다. 임희정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LPGA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주목할 대형 신인 중 한 명인 임희정(19)은 별명이 악바리다. 볼링을 하던 어머니의 뛰어난 운동신경을 물려받았지만 자만하지 않고 어릴 때부터 악바리 근성으로 혹독한 강훈련을 견뎌왔다.

낯을 많이 가리고 과묵한 성격으로 동료들 사이에서는 돌부처로 통하기도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구원투수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을 보는 듯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악바리와 돌부처는 임희정의 캐릭터를 잘 나타내주는 키워드다. 임희정은 지금도 힘들 때는 항상 ‘골프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말을 되새긴다고 한다. 임희정은 “국가대표가 되면서 잘하는 선수도 많고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주변에서 연습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골프 연습장에서 근무하는 어머니를 따라 갔다가 골프에 흥미를 느껴 8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다. 초등학교 6학년 큰 기대 없이 나간 몇 개 전국 대회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친 임희정은 2017년 8월 미국주니어골프협회가 주관한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각국의 유망 선수를 모두 제치고 초대 우승자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여자 골프 대표팀 주장으로 나서 단체전 은메달에 기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임희정02 KLPGA
임희정이 파워 넘치는 샷을 구사하고 있다. 사진=KLPGA
다음 무대는 프로다. 지난해 10월 KLPGA 정회원 선발전에서 1위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곧이어 11월에 열린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은 조아연(19)에 이어 2위에 마치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

161cm의 작은 체구지만 24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임희정은 본인의 강점으로 정확한 샷을 첫 손에 꼽는다. 피나는 연습의 결과물이다. 특히 어프로치 샷이 자신 있다는 임희정은 미국과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그린 주변에서 미스 샷과 퍼트를 보완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4월부터 본격 KLPGA 투어에 출전하는 임희정은 꾸준함과 끈기를 앞세워 좋은 활약을 보여줄 태세다. 그는 “골프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어릴 때부터 꾸준하게 하는 것만큼은 자신 있었다. 경험이 조금만 쌓이면 금방 익숙해져서 잘하는 것도 강점이다. 매주 코스가 바뀌고 코스 세팅이 어려운 정규 투어 환경에 빨리 적응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목표는 쟁쟁한 동기들을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쥐는 것이다. 임희정은 “아마추어 때부터 선배 선수들이 KLPGA 신인상을 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며 “가능성이 있다. 부담보다는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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