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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8타를 줄였다.
3라운드 선두 아리야 쭈타누깐(24·태국)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마지막 날을 맞아 힘들어 보였던 박성현은 악조건을 딛고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섰다. 이로써 LPGA 3년차 박성현은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1승을 추가해 시즌 목표인 ‘메이저 대회 포함 5승’을 향해 힘찬 걸음을 뗐다. 2017년 2승, 2018년 3승에 이어 3년차는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이자 작년 8월 이후 6개월만의 우승을 이뤘다.
세계 랭킹 1위를 다투는 쭈타누깐은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던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만 2개를 저지르는 등 난조 끝에 3오버파를 쳐 우승권(공동 8위)에서 멀어졌다.
단독 2위는 최근 대회에서 계속 좋은 이민지(23·호주)로 박성현에 2타 뒤진 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민지는 4라운드 3언더파 69타로 선방했지만 박성현의 기세가 워낙 대단했다.
역전승의 원동력은 퍼팅이다. 박성현은 깃대가 요동치는 강풍 속에도 이날 거리가 길든 짧든 홀보다 짧게 가는 퍼트가 하나도 없을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많은 선수들이 어렵게 세팅되는 메이저 대회 코스처럼 그린이 단단하고 빨라 힘들다고 볼멘소리를 낸 정도로 쉽지 않았다. 그러나 박성현은 마지막 날 라운드당 퍼팅 수가 27개에 불과했고 그린 적중률은 무려 94%(17/18)에 이르렀다. 이를 바탕으로 시작과 동시에 첫 3개 홀을 연속 버디로 잡아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2·3라운드와 다르게 후반 들어서도 뛰어난 샷 감각을 끝까지 유지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64타를 치고 역전 우승한 박인비와 똑같이 64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박성현은 2년 전 신인으로 참가한 이 대회에서도 단독 3위의 호성적을 냈다.
경기 후 박성현은 “우승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며 “항상 초반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남은 시즌도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들은 싱가포르 무대를 점령했다. 고진영(24)이 공동 3위(11언더파 277타), 김효주 공동 5위(10언더파), 지은희 7위(9언더파) 등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일 6타를 줄인 신인 이정은6은 공동 11위(5언더파), 시즌 첫 경기를 치른 박인비는 14위(4언더파)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