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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약 76억5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등으로 1오버파를 쳤다.
전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PGA 첫 우승 가능성을 열었으나 뒷심 부족으로 7위(최종 합계 5언더파 275타)에 머물렀다. 그래도 값진 성과다. 이경훈의 PGA 톱10 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경훈은 10대 시절 다이어트를 위해 처음 골프를 접했다. 18홀을 걸어서 다니면 살을 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그를 골프장으로 이끌었고 재능을 발견한 뒤 프로 골퍼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케이스다. 이경훈은 “어릴 적 덩치가 상당히 컸는데 살 빼는 운동이라고만 생각했던 골프의 재미에 푹 빠졌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이경훈은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대기만성형이다.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2015년과 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한국 오픈을 2연패했다. 2012년과 2015년 일본 무대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했다. PGA 투어 입성을 위해 웹닷컴 투어(2부)에 뛰어든 뒤 세 번째 시즌 만에 정규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올 시즌 늦깎이 신인으로 PGA 투어 13번의 대회에서 7번이나 컷 탈락했지만 최근 세 차례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잘하고 있다.
이날 이경훈은 13번 홀(파4)까지 선두 경쟁을 벌이다 14번 홀(파4)에서 무너졌다.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벌타를 받았다. 이 홀을 보기로 막았으나 선두와 격차가 2타로 벌어졌다. 어렵기로 악명 높은 베어 트랩(15∼17번 홀)은 파 세이브를 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저질렀다.
대회 우승은 이경훈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키스 미첼(27·미국)에게 돌아갔다. 투어 2년 차인 미첼은 이날 버디 6개·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PGA 첫 우승을 일궈냈다.
브룩스 켑카(29·미국)와 리키 파울러(31·미국)가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고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8)이 공동 36위로 선전했다. 강성훈(32)과 임성재(21)는 2오버파 공동 51위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