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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구조조정 후폭풍… 협력사 ‘도미노’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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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03.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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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못 버티고 줄도산 우려
동반진출 기업 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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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베이징 공장 일부 가동 중단을 결정하면서 동반 진출한 현대제철·한화 등 협력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맞춤형 생산을 해온 터라 공장 중단 여파는 고스란히 협력사들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현대차 중국사업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중소 협력사의 경우 2~3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줄도산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철강·화학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 동반 진출 기업들은 중국내 현대차 행보에 대한 현황 파악과 사업 전략 회의에 분주한 상태다.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공장에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를 짓고 맞춤용 자동차 강판을 판매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2017년 베이징SSC에서 67억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6년 87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1공장 가동중단 여파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인도에 제2스틸서비스센터가 4~5월 완공 예정”이라며 “신흥시장 물량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사정도 고려해 여러 방향을 두고 사업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협력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도 이번 현대차 결정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현황 조사에 나섰다. 현재 회사는 베이징 1공장에 아반떼와 IX25에 범퍼빔·언더커버·EPP 툴케이스를 납품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중국내 베이징·상하이·충칭 등의 3개 법인의 매출은 2016년 1100억원에서 2017년 10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신설된 충칭법인 매출이 반영됐음에도 95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측은 “1공장 가동 정지에 따라 IX25 단종에 따라 첨단소재 매출 일부가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중국 로컬자동차사 및 글로벌 자동차사에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 중”이라고 대응 전략을 밝혔다. 기존 1공장에서 만들어지던 아반떼는 2공장으로 이전생산하면서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체 매출의 51.2%를 현대차에서 올리고 있는 자동차 내장제품 전문업체 서연이화는 수년째 중국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2016년 7693억원에 달했던 중국 매출은 2017년 389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556억원으로 급감했다. 비중이 큰 만큼 전체 매출액도 2년새 반토막 수준으로 추락했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중국 청도공장서 만들어진 카매트를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1공장이 아니더라도 공급 중인 물량이 다른 공장으로 옮겨갈 수 있어, 이번 가동중단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 사이에선 이같은 위기가 이미 2~3년 전부터 진행됐다는 시각이다. 한 중소 협력사 관계자는 “현대차 동반진출 전략으로 90여개 업체가 현지로 따라갔지만, 갈수록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현대차의 전속권과 경쟁력 약화로, 각자도생마저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장 어렵다고 하소연 하면 은행권의 채권 회수가 이뤄질 거 같아 버티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앞으로 2~3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줄도산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중국내 사업 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고 그 피해는 협력사가 가장 먼저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는 “현대기아차는 중국에 총 270만대 생산설비가 있지만 지난해 115만대만을 팔았다”면서 “유휴설비가 많아 가장 오래된 베이징 현대차 공장부터 생산량을 조절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베이징 공장 다음으로 오래된 설비는 염성의 기아차 공장이다.

이 박사는 “다만 상황이 어려워도 당장 폐쇄나 철수로 가기엔 중국 정부도 실업문제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얘기를 꺼내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갈수록 미래차 경쟁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현대차, 협력사들이 융합해 경쟁력을 쌓지 않으면 2021년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유럽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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