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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22. 스토리가 있는 태국 푸켓 록 팜 골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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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3.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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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칼럼니스트
금년 2월말 태국의 푸켓 지역 골프장들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태국 남부 말레이반도 서해안에 위치한 푸켓은 태국 최대의 섬이자 최고 휴양지다.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곳으로 10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대부분 높은 퀄리티와 고비용을 자랑한다. 태국에서 라운드 비용이 가장 비싸다. 인천공항에서는 6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록 팜 골프클럽(파72·6422야드)은 푸켓 공항에서 약 40여분 거리에 있으며 1996년 태국 최고의 코스 디자이너인 수끼띠 끌란위사이가 설계했다.

2002년 태국의 재벌 그룹인 BMK(마분콩) 그룹에서 인수했다. 2008년에는 5분 거리에 있는 레드 마운틴 골프클럽을 건설해 함께 운영하고 있는 18홀 휴양지 리조트형 골프 클럽이다. MBK 그룹은 푸켓에 두 코스 외 방콕의 명문 리버데일 GC과 방콕 GC 등 모두 4개의 골프장을 가지고 있다.

140여명의 캐디가 있으며 역시 1인 1카트제이며 카트가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하다. 그린 스피드는 8.5피트로 빠르지는 않았다. 고객들의 50%는 유럽인들이며 중국인 20%, 한국인 15% 정도라고 한다. 일본인은 5% 정도이지만 5분 거리의 레드 마운틴 골프클럽에는 30%가 일본인이다. 레드 마운틴 골프클럽은 태국 최고의 명문코스 중 하나다.

록 팜 골프장의 네이밍(이름을 짓는 일)이 인상적이다. 골프장의 가장 큰 특징인 팜트리와 큰 호수를 명칭에 적용했다. 호수에 팜트리를 올려놓으면 마치 스코틀랜드의 네스 호수에 산다고 여겨지는 공룡처럼 생긴 괴물인 록 네스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렇게 ‘록(Loch)’와 ‘팜(Palm)’의 합성으로 만들어졌다.

클럽하우스와 그 아래 있는 연습장을 중심으로 1-2-3-15-16-18번 홀이 거대한 호수를 둘러싸고 있다. 그야말로 록 네스 몬스터가 살만하다. 즉 거대한 호수와 팜트리의 모양이 합쳐지면 마치 록 네스 몬스터가 호수에 있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나온 골프장 명칭이다. 매우 적절하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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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칼럼니스트
모든 홀들은 예외 없이 팜트리로 가득해 마치 팜트리 농장에 골프장을 앉힌 듯하다. 티잉 구역 뒤부터 페어웨이는 물론 그린 주위까지 온통 팜트리다. 티잉 구역은 모두 3개로만 구성되어있어 아마추어들을 위한 릴랙스 한 라운드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린과 페어웨이는 모두 조이시아가 식재됐다.

9번 홀(파4·390야드) 티잉구역 앞으로 80야드 길이의 키 큰 나무들이 좁게 이어지며 열병하듯 하다. 보기 드문 모습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 후는 페어웨이로 부챗살처럼 퍼지면서 그린 뒤까지 홀 전체가 팜트리로 연결된다.

10번 홀(파4·360야드) 티잉구역 오른쪽으로 카수아리나 나무(Casuarina Tree)들이 150야드 길게 열병식을 하듯 이어지는 멋진 뷰를 선사한다. 오른쪽 도그레그로 슬라이스를 유의해야 하며 페어웨이 끝으로 팜트리들이 아름다운 배경을 이룬다.

14번 홀(파3·161야드) 내리막 파3 홀로서 티잉구역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풍경이 그만이다. 마치 거북이 등을 연상케하는 그린은 정확한 핀의 위치를 잘 고려해야 하며 그린의 반은 물로 반은 벙커로 둘러싸인 멋진 모습의 시그니처 홀로 볼 수 있다.

라운드 비용은 4500바트(약 16만원) 내외의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캐디팁을 모두 하면 약 18만원 정도로 한국의 골프장과 크게 다름없는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함께 운영되는 레드 마운틴은 6000바트의 그린피로 실제 라운드 시 20만원이 넘어가는 높은 비용이 든다.

필자가 3일간 묵었던 티니디 골프텔은 8개의 빌라에 46개 객실과 주방시설, 대형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이 잘 갖춰져 있었으며 넓은 거실과 럭셔리한 객실은 어느 골프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편안하고 라운드 후 휴식을 취하기에 매우 훌륭했다.

박병환 칼럼니스트 (IGTWA 국제 골프 여행 기자협회 회원·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외부 기고는 아시아투데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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