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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골프장(파72·7400야드)에서 끝난 EPGA 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총상금 175만달러·약 20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8타를 줄였다.
전날 공동 41위로 출발한 최진호의 대역전극이 이뤄졌다. 최진호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가 되며 EPGA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저스틴 하딩(남아공)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최진호가 EPGA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해 4월 볼보 차이나 오픈에서 거둔 공동 7위다.
최진호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하는 별이다. 2005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한 뒤 통산 7승을 거뒀다. 성실한 자세와 부드러운 인품으로 후배들이 따르고 싶어 하는 선배 1순위로 꼽힐 만큼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다.
그러나 예전부터 해외 진출의 꿈이 컸고 30대에 접어든 뒤에도 언젠가는 꿈을 이루겠다고 공언해왔다. 원하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는 아니지만 2017년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대상자 자격으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를 두드렸다.
그러나 지난 1년여는 ‘사서 고생을 한’ 고난의 연속이었다. 한국에서는 일인자였지만 좀처럼 성적이 나지 않아 풀시드 획득에도 실패했다. 그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실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고 도전을 멈추지 않은 결과 이번 준우승으로 EPGA에서도 얼마든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값진 수확이다.
이날 최진호는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끊었다. 이후 8~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최진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 12번 홀에서 버디, 16번 홀에서는 이글을 잡아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대회 셋째 날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였던 호주 동포 이민우는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20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