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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조용한 시골마을에 팡파르가 울려 퍼졌다. 신림면 환산마을 최고령 한향순 여사의 100세 잔치가 열린 것. 식이 시작되자 한향순 여사는 모두의 축하 속에 조심스럽게 떡케익을 잘랐다.
올망졸망한 5살 어린아이들이 손 글씨로 쓴 생일 축하카드를 전달하자 환한 웃음으로 한 여사는 손녀들을 꼭 껴안았다. 51년의 세월을 모시며 어느새 같은 백발이 된 며느리 전순단씨(72)도 눈물을 훔쳤다.
잔치는 재능기부와 나눔 봉사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고창자수 박미애 선생이 매듭작품을 선물했고 한국판소리보존회 고창지부에서 판소리 한마당으로 흥을 돋웠다. 고창노인복지관에선 한국무용과 5080밴드공연을 재능 기부했고 아이캔 어린이집 아이들도 함께 했다.
유기상 군수의 공약사업인 ‘100세 어르신 마을잔치’가 이날 처음 시작됐다. 군은 이 같은 행사가 역경의 100년 세월을 이겨낸 장수 어르신을 지역에서 자랑스럽게 기리는 동시에 마을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현재 지역에는 100세 어르신 14분이 생존해 있다. 군은 ‘100세 어르신 마을잔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유 군수는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하고 나눔과 봉사, 재능기부가 어우러져 인심과 정이 살아있는 고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