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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 힐 C&L(파72·74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달러·약 103억2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가 되며 토미 플리트우드(28·잉글랜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35·스페인) 등과 공동 3위를 형성했다.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7·이탈리아)에게는 3타가 뒤졌다. 지난해 7월 퀴큰 론스 내셔널과 브리티시 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각각 우승한 몰리나리의 PGA 통산 3승째다.
지난 시즌 PGA 2부인 웹닷컴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주목받는 신인 임성재는 이로써 작년 10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거둔 공동 4위를 넘어 개인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루키로 맞은 첫 시즌임에도 2월 피닉스 오픈 공동 7위까지 더해 벌써 세 번째 톱10 진입을 이뤄 앞으로 전망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긴 전장에 최적화된 드라이버 샷이 빛났다. 전날 300야드(295.5야드)에 근접한 비거리를 자랑하는 등 나흘 평균 284.1야드(약 260m)를 뿜어내 호성적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성재 외에 강성훈(32)이 공동 6위(8언더파 280타), 안병훈(28)은 공동 10위(7언더파 281타)에 위치했다. 리더보드 톱10에 한국인이 세 명이나 올라 태극기가 물결치는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 큰 대회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은 3인방이 거둔 또 하나의 수확이다. 그 결과 임성재와 강성훈은 이번 대회 10위 이내에 든 선수 가운데 아직 올해 디 오픈 출전 자격이 없는 상위 3명에게 주는 출전권도 확보했다.
작년 골프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탈리아에서 골프 선수로는 지난 2000년 타이거 우즈(44·미국) 이후 18년 만이자 이탈리아인으로는 최초로 ‘BBC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가 된 몰리나리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를 따돌렸다.
몰리나리는 3라운드까지 공동 17위였지만 이날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는 1타차 단독 2위로 맞은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공동 6위로 뒷걸음질을 쳤다. 몰리나리는 대회 후 “코스가 단단하고 빨라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며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서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주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