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승리가 사실상 저질렀다고 봐도 무방한 성범죄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사실은 당연히 중국에서도 다 알고 있다. 중국 팬들 역시 동정보다는 비난을 퍼붓고 있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이 폭발적 인기를 끌기 전에는 그래도 빅뱅이 중국에서는 한국 아이돌 그룹을 상징하는 대세였으니 실망을 컸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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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아이돌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비난의 여론이 서서히 중국 아이돌들도 의심하는 쪽으로 흐른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특히 한국에서 데뷔한 루한(鹿晗·30) 등의 아이돌들에게 이런 의구심 어린 눈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욱 여과 없이 번지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서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상당한 시간을 보낸 만큼 듣고 보고 배운 게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는 시각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사실 이런 의구심은 괜한 게 아니다. 중국 연예계 역시 한국 못지 않게 지저분한 것으로 유명한 탓이다. 이는 연예계의 나쁜 남자를 뜻하는 자난(渣男)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에서 소규모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운영하는 인징메이(尹敬美) 씨는 “중국 연예계도 쉬쉬 해서 그렇지 정말 목불인견이라고 해야 한다. 만약 진실의 일부분만 까밝혀져도 난리가 날 것”이라면서 혀를 차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국의 일부 연예인들이 보여준 일탈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별종의 행보가 아니라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이 때문일까, 요즘 루한을 비롯한 중국의 아이돌들은 바짝 몸을 사리고 있다고 한다. 괜히 과거의 조그마한 잘못이 일파만파로 번지면 연예인 생명이 끝나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승리는 은퇴하지만 그가 저지른 지저분한 사고의 파장은 한국에서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오래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