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16년 이전까지 약 40여년 동안 특별한 예외 케이스가 아닌 한 모든 가정에서 한 자녀 밖에 두지 못했다. 그래서 부모들이 독생자인 자녀들을 위해 교육에 올인하는 것이 사회 관례였다.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교육사업 만큼은 활황이었던 것은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중국 교육사업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신화도 이제는 막을 내려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경기 하강 압박이 적령기 학생들을 둔 부모들의 경제 사정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업황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는 것. 여기에 독생자 정책이 초래한 아동의 자연스런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도 동시에 결정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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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피해는 크다. 최소 1000여명에 달하는 등록 학생들이 돌려 받아야 할 수강료만 2000만 위안(元·3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원어민 교사들의 피해 역시 상당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상하이에서만 10여명 이상의 교사들이 2개월째 임금을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이 미국계 교사들인 이들은 현재 회사측과 접촉하면서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이 수강료조차 돌려주지 못한 상황인 것을 보면 밀린 임금을 받아내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형 온라인 교육업체 후장(滬江)교육과기유한공사의 처지 역시 참담하다. 4년 연속 누적된 20억 위안의 영업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최근 전체 임직원의 90%에 해당하는 2000여명 가까운 인력을 정리했다. 남은 인원으로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지은 후 문을 닫겠다는 입장이 아닌가 보인다. 후장이 창립 20여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최근까지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상당히 충격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런광쉬(任光旭) 중앙민족대학 교수는 “중국의 교육시장은 지난 40여년 동안 늘 블루오션이었다. 그러다보니 너무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었다. 이제 포화상태가 됐다. 후장이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현재 상황이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중국에는 크고 작은 수만여개의 교육기업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태가 좋은 곳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경기 하방 압력 및 적령기 아동의 감소, 과당 경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1 딸을 두고 있는 베이징의 학부모 리나나(李娜娜) 씨가 “지금은 경제 사정이 어려워 묻지마 교육을 시키지 못한다. 나아가 학원이나 온라인 강의도 꼼꼼히 검증한다. 이제는 과거처럼 학생이나 학부모가 을(乙)이 아니라 갑(甲)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파산할 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중국 교육기업들의 호시절은 이제 완전히 갔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