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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품 프랜차이즈 기업인 미스터 도넛의 움직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2000년 중국 시장에 매력을 느껴 상하이(上海) 일대에 진출했지만 20여년 만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2012년에는 25개까지 매장이 늘어났음에도 영업이익이 시간이 갈수록 악화돼 그동안 철수를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상하이에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가볍게 철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사사키 마코토 일본 지지통신 상하이 특파원은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미스터 도넛은 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철수하는 것이 낫다”면서 미스터 도넛의 선택이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수를 곰곰이 검토하는 유통기업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까르푸를 꼽을 수 있다. 메트로와 별반 다르지 않는 상황에서 기회만 엿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한 곳인 베이징의 다수 매장을 정리한 것을 보면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철수설이 벌써 수년 째 이어지는 것을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그야말로 썰물 빠지듯 한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철수 행렬에 동참하는 경우에 속한다. 사업을 완전히 접은 롯데를 필두로 일일이 손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많다. 최근에는 화장품, 패션, 외식업체들이 이 같은 분위기에 가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굴지의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떠나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시장 경쟁의 격화를 들어야 한다. 경쟁 상대인 토종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역시 꼽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자국기업 우선 방침에 따라 설 자리를 잃어가는 현실과 전자상거래의 활황도 거론해야 할 것 같다. 향후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을 완전히 되돌리기 어려운 열풍의 트렌드가 됐다고 보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코스트코를 비롯한 굴지의 유통기업들이 최근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본격 진출에 나서는 것을 보면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