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보건의료 분야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과거 중국의 비만 인구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었다. 100명 당 1명 보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세기 말부터 경제 성장의 과실이 식생활을 풍족하게 만들어주면서 상황이 빠른 속도로 변하기 시작한 것. 급기야 현재는 14명 당 1명이 뚱보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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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아동들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우선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 전국의 각급 병원에 소아당뇨과가 없는 곳이 없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돌연사의 원인이 되는 심혈관 질환은 더 말할 것이 없다. 심한 경우는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동 비만이 이토록 심각해진 것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고 해야 한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아동들이 시도 때도 없이 섭취하는 과도한 영양이다. 정크푸드(쓰레기 음식)에 쉽게 노출되는 현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학교나 가정에서 공부만 시키고 운동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도 거론해야 한다. 당연히 중국 보건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있다. 아동들이 정크푸드를 멀리 하도록 방송이나 학교 수업을 통해 계도하는 노력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또 중학이나 고교입학 시험에서 체육 과목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행보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조만간 비만 인구가 10명 당 1명 꼴로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성인 비만율은 햄버거 등의 정크푸드 소비가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이 단연 최고를 자랑한다. 무려 39% 전후에 이르고 있다. 중국이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비만 인구 증가 속도를 보면 방심은 금물이다.
“현 상태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 중국이 10년 내에 미국을 따라잡지 말라는 법이 없다. 정말 끔찍한 시나리오다. 빨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이 추락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게 들 것”이라는 베이징 지수이탄(積水潭)병원 소아당뇨과 추이젠(崔箭) 주임의 말은 괜한 엄포가 아닌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