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2018년 말을 기준으로 1000명 당 고작 14명만이 결혼을 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년 전인 1998년과 비교할 때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이다. 이에 반해 이혼율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년 전에는 7쌍 부부 당 1쌍 꼴로 이혼하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3쌍 당 1쌍으로 늘어났다. 100% 이상 늘어났다는 계산이 나온다. 새로 생겨나는 것보다 깨지는 가정이 훨씬 더 많을 개연성이 농후할 수밖에 없는 통계라고 봐야 한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더 끔찍한 것은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10쌍의 부부 중 무려 6쌍이 이혼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조이혼율(1000명 당 이혼한 사람의 비율)이 폭등하는 것은 크게 이상할 것도 없다. 베이징만 놓고 보면 2002년 1.5%이던 것이 2018년에는 3.2%로 급증했다. 전국 평균으로는 3%를 조금 밑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그래도 1.8% 전후로 비슷한 비율을 보이는 한국과 일본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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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기 위한 집착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과거 시장이 안정됐을 때만 해도 부부들이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에는 그다지 제한이 없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돈 놓고 돈 먹는’ 투기판으로 변하면서 각종 규제가 가해졌다. 이를테면 부부가 두 채 이상을 보유하지 못한다는 등의 규정들이 그것이다. “위에 정책이 있다면 밑에 대책이 있다”는 저자거리의 유명한 말처럼 이들은 부동산 투자를 통한 이재에 적극 나서기 위해 이혼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대처했다. 당연히 서류상으로 위장 이혼을 한 경우도 적지 않다.
중국인들은 “돈이 있으면 귀신에게도 연자방아를 돌리게 할 수 있다”는 속담을 금과옥조로 여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 민족이라는 소리에 딱 들어맞는 국민성 역시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이익이 가정을 지키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경우 이혼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일도 아닌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