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2018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기업 부채는 외부에 알려진 것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156%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숨겨진 부채까지 더할 경우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최소 50% 이상 더 증가한다는 것이 중국 내 경제학자들의 추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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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중국 최고의 부호로 손꼽힌 양궈창(楊國强·64) 회장이 이끄는 부동산그룹 비구이위안(碧桂園)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순자산이 1430억 위안이지만 회사가 안고 있는 부채는 1조2600억 위안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채 비율이 900%에 가깝다. 회사가 굴러가는 것이 신기하다고 해야 할 수준. 대마불사라는 말로도 설명이 안 된다.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소문에 휩싸여 있다.
대표적 부동산 재벌로 꼽히는 왕스(王石·68)와 왕젠린(王健林·65) 회장 휘하의 완커(萬科), 완다(萬達)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각각 부채비율이 800%와 350%를 헤아린다. 그나마 완다가 사정이 나은 셈. 그러나 완다는 최근 문어발처럼 벌여놓은 그룹 전체의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탓에 유동성 위기에 발목이 잡힐 위험성이 높은 상태다. 대출을 해준 금융권의 상환 압박에도 많이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중국 최고 부호인 서우푸(首富)가 아닌 서우푸(首負·최고 빚쟁이)로 불리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허울뿐인 슈퍼리치들은 중국 내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끝까지 버티다 쪽박을 찬 경우 역시 부지기수라고 해야 한다. 항간의 신조어에 라오라이(老賴·악질 채무자)라는 것이 등장해 유행하는 현실만 봐도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의 경제는 그동안 빛의 속도로 발전해 왔다. 이로 인해 육체 노동자에서 일거에 굴지의 부동산 그룹 총수가 된 양궈창 회장 같은 신화의 주인공들도 탄생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은 상당수가 무차별로 끌어다 쓴 부채에 힘입은 바 컸다. 한마디로 거품이라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