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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스마트폰 기업들 도산 도미노, 빅4로 완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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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3. 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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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이투 등 도산 위기에 내몰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는 웬만한 맷집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 몸집이 작은 회사들은 아차 하면 도산한다는 생각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이 불행한 우려가 현실이 되면 시장은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지금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바로 이런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그동안은 120여 개 가까운 업체들이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경쟁 국면을 형성했으나 막강한 자금력과 넘사벽 기술력을 겸비한 이른바 빅4로 통일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오포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 2위인 오포의 공장 라인. 한 여성 노동자가 완성품을 보여주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
정말 그런지는 화웨이를 비롯한 비보, 오포, 샤오미(小米) 등 빅4의 2019년 2월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무려 83.9%에 이르고 있다. 나머지 파이에도 몸집 작은 업체들이 끼어들 여지는 별로 없어 보인다. 가격으로는 절대 강자인 애플이 8.2%를 장악하고 있는 탓이다. 5개 업체들의 합계가 무려 92.1%에 이른다. 한때는 중국 시장을 완전 장악했다는 평가를 듣던 삼성의 시장 점유율이 이제 1% 전후에 불과한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싶다.

당연히 몸집 작은 중소업체들의 실적은 끔찍하기만 하다. 그나마 경쟁력이 나름 괜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메이투(美圖)의 실적만 봐도 알기 쉽다. 지난해 실적이 5억 위안(元·850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앞으로는 더욱 적자가 누적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도가 조만간 현실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시장에서 메이투가 조만간 빅4의 한 곳에 인수, 합병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다.

메이투가 이 정도인 상황에서 다른 작은 업체들이 버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실제로 상황은 이들의 줄줄이 도산이 예고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평론가 저우잉(周穎) 씨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제 특징 없는 기업들은 살아남기 힘들다. 설사 살아남더라도 힘겨운 노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야 한다. 빨리 인수, 합병을 자청하면서 손을 터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면서 빅4로 시장이 재편되는 것은 도저히 막기 힘든 대세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도 최고의 자리에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애플도 고전하는 현실에서 보듯 외국 기업들은 아예 시장 진입을 염두에 두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몸집 작은 기업들이나 외국 업체들이 살아남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전혀 없지는 않다. 우선 기종을 다양화하는 것을 효과적 전략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공략해야 할 타겟도 확실해야 한다. 유통의 다양성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보인다. 그러나 분위기로 보면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 같다. 상황을 되돌리기에는 빅4의 기세가 너무 엄청나기만 하다. 이제 진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는 가고 통일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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