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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의회, 추경예산 삭감 의장차 구입…일과시간 고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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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철 기자

승인 : 2019. 04. 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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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의회가 지역 경제의 여러움으로 군민들이 힘들어 하는 시기에 특별한 명분없이 고가의 의장 전용차량을 구입해 비난을 사고 있다.

1일 태안군과 태안군의회 등에 따르면 태안군의회는 최근 자체예산 4100만원을 들여 그랜저 하이브리드 3000cc급 차량을 구입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 경에는 김기두 의장과 소속의원 전원, 일부 군청 간부공무원, 의회사무과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돼지머리와 떡, 과일, 막걸리 등 제수를 차려놓고 30~40분간 고사를 지냈다.

특히 군의회 측의 이 같은 행태가 지난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추경예산안에 포함시켰던 태안군 부군수 차량교체 예산 4000만원을 특별한 사유 없이 삭감한 직후에 이뤄져 공직자들은 물론 군민들로부터 “분별도 염치도 없는 행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부군수 의전차량은 배기량 2359cc급 그랜저TG로 2009년부터 11년째 운행되고 있으며 주행거리도 23만㎞를 넘긴 상태라 차량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군민 A씨는 “8대 의회는 비교적 젊고 초선의원들이 많아 나름 신선한 의정활동을 기대했는데 추경예산안을 대폭 삭감해 놓고 의장 관용차를 새로 뽑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군민 B씨는 “요즘 경기가 너무 안좋은데 호화차량을 구입한 것도 모자라 일과시간에 공무원들까지 잔뜩 불러놓고 고사를 지내는 그 발상은 누구 머리에서 나왔느냐”며 “근래에는 일반인들도 차량을 사면 고사 지내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든데 관공서에서 그런 짓거리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군 관계자는 “현행 공용차량 관리규칙에 따르면 자치단체의 의전차량은 7년 이상 또는 12만㎞ 이상을 운행하면 통상 교체하고 있다”며 “현재 부군수 의전차량은 출고된 지 너무 오래됐을 뿐만 아니라 주행거리도 통상 교체 기준보다 11만㎞나 더 운행한 상태여서 안전상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의회 관계자는 “의장 전용차량은 당초 작년에 의회 자체예산으로 구입할 예정이었지만 차량수급이 제때 되지 않아 최근에야 구매가 이뤄졌다”며 “고사도 의장님의 안전과 운전요원의 안전운행 기원을 목적으로 지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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