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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박세리 이후 LPGA 첫 20승 불발..‘韓 3연승’ 저지한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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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4. 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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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Tour Golf <YONHAP NO-1507> (AP)
박인비가 LPGA 투어 KIA 클래식 마지막 날 부진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박인비가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청신호를 켰던 박인비(31)가 무너졌다. 한국 기업이 후원하는 대회에서 한국의 최근 3연승 및 대회 3연패를 저지한 건 일본 떠오르는 20살 신예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58야드)에서 마무리된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약 20억4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때렸다.

전날 1타차 단독 선두였던 박인비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42·25승) 이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도전한 LPGA 통산 20승 문턱에서 또 한 번 좌절했다. 이날은 초반 부진이 뼈아팠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를 2개나 저지르는 동안 버디는 1개로 1타를 잃으면서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내려온 뒤 회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박인비가 70타대(68-67-67-71)를 친 건 최종 라운드가 유일했다. 경기 후 L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2개월간 우승이 없던 박인비가 마지막 날 71타를 치고 통산 20승을 놓쳤다”고 전했다.

공동 2위 그룹에는 박인비 외 박성현(26), 고진영(24) 등 최근 기세가 좋은 한국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고진영은 이날 17번 홀(파5) 이글을 비롯해 무려 7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했고 박성현은 4언더파를 쳤다.

한국의 올 시즌 4개 대회 연속 및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저지한 건 하타오카 나사(20·일본)다. 2위로 출발한 하타오카는 최종일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등으로 5타를 더 줄였다.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쳐 초반 불안했던 박인비를 역전한 것이 컸다. 이후 하타오카는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16번 홀(파4) 티샷이 물에 빠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7번 홀(파5)에서 곧바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버디를 낚으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157cm의 단신인 하타오카는 이로써 LPGA 투어 최근 16개 대회에서 3승이나 거두는 저력으로 한류를 위협할 또 하나의 강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2승(NW 아칸소 챔피언십·재팬 클래식)을 따낸 하타오카는 “첫 이틀간 퍼팅이 되지 않아 이렇게 우승할 줄 몰랐다”며 “18번 홀이 끝날 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갔을 때 비로소 안도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은 내줬지만 한국 선수로는 첫날 단독 선두였던 최운정(29)과 김효주(24), 허미정(30)까지 모두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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