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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를 장식한 주인공은 세계 랭킹 50위의 케빈 키스너(35·미국)다. 그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클럽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총상금 1025만달러·약 116억2000만원)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4위의 맷 쿠처(41·미국)를 3홀 차로 가볍게 따돌렸다.
랭킹을 떠나 키스너는 매치 플레이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매치 킹’이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버바 왓슨(41·미국)에게 석패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상위 64명만 출전한 특급 대회에서 톱랭커들을 희생양 삼아 주로 하위권의 선수들이 반란을 주도한 가운데 정점에 선 키스너는 우승 상금 174만5000달러(19억8406만원)를 챙겼다. 거액이 걸린 WGC 첫 우승이자 2017년 딘&덜루카 인비테이셔널 이후 PGA 투어 3승째를 신고했다.
이날 키스너는 4강에 오른 선수 중 세계 랭킹이 7위로 가장 높았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7·이탈리아)와 결승 문턱에서 만나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기고 우승을 예감했다. 승리의 기운을 느낀 키스너는 결승전에서 베테랑 쿠처를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1번 홀(파4) 버디로 기선을 잡은 키스너는 11번 홀(파3)에서 쿠처의 실수로 2홀 차 앞서나갔다. 이어 15번 홀(파4)에서는 쿠처의 재차 실수를 틈타 3홀 차로 달아났다. 키스너는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으려는 듯 16번 홀(파5)에서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2승의 쿠처도 매치 플레이에서만큼은 절대 강자로 변신하는 키스너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경기 후 키스너는 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나나 쿠처가 자신의 최고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결승전이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번 주 내내 아주 잘 쳤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3,4위전에서는 몰리나리가 전날 8강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를 거꾸러뜨린 무명 루카스 비예레가르트(28·덴마크)를 제치고 대회 3위에 올랐다.
한편 대회 넷째 날 16강 및 8강전에서는 우즈가 최대 빅매치로 꼽힌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와 맞대결에서 2홀 차 완승을 거뒀지만 이어진 8강에서 무명 비예레가르트에게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40대 중반의 우즈로서는 하루 동안 강한 집중력 속에 36개 홀을 돌기에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랐다. 16강에서는 재미 동포 케빈 나(36·미국)가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는 저스틴 로즈(39·잉글랜드)를 꺾는 파란을 연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