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회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
KBO리그 거포들의 홈런 본능이 깨어나며 프로야구 홈런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해 치열한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김재환(두산·44홈런), 박병호(키움·43홈런), 한동민(SK·41홈런) 등이 시즌 초반 시원한 장타를 뽐내고 있다.
KBO는 올해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하향조정했다. 각 팀 당 8경기씩 치른 1일 현재 홈런이 지난해 100개에서 올해 75개로 줄어드는 등 리그 평균자책점과 홈런, 타율, OPS, 득점 등 모든 수치에서 효과는 조금씩 드러나는 중이다. 그러나 리그를 주름 잡는 거포들은 이와 상관 없이 여전히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시즌 홈런왕 김재환은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을 뽑아내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첫 연타석 아치다.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고 팀이 5-3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2018시즌 3월 7경기를 치르는 동안 홈런 2개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8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발계수 하향도 ‘문제 없음’을 증명했다. 김재환은 “시즌 초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줬는데 야수들이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타격감이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박병호는 박병호<YONHAP NO-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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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연합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거포 박병호도 개막전 이후 7경기 만에 대포를 재가동하며 홈런전쟁에 참전했다. 최근 7연타석 삼진을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그는 같은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3차전에서 3회말 2사에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앞선 두 경기에서 4타수 4삼진(29일), 4타수 3삼진(30일)을 7타석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슬럼프를 겪은 박병호는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MVP 한동민은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18시즌 3월 홈런 2개에 그쳤던 한동민은 올 시즌 개막전인 KT와의 2연전에서 잇따라 홈런을 터뜨렸고, 인천 홈 개막전인 26일에는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시원한 우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양의지 안타<YONHAP NO-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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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연합
올 시즌 팀 중심타선에 자리잡은 포수 강민호(삼성)와 양의지(NC)도 시즌 초반 홈런레이스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강민호는 8경기 4홈런, 양의지는 7경기 4홈런으로 홈런 순위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주전 포수마스크를 쓰면서도 1일 현재 3위(삼성 0.268)와 4위(NC 0.258)를 달리고 있는 팀 타선까지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