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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괴물 출현’ 조아연만의 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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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4. 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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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 부모님 KLPGA
조아연이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부모님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LPGA
조아연(19)은 배짱이 좋다는 평가를 많이 듣는다. 이런 특징은 유소연(29) 이후 11년 만에 루키 우승이 연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그는 승부를 가른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과감하게 백핀 옆 프린지 쪽으로 보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선배들도 쉽지 않은 플레이다.

지난해 실력자들이 총출동한 KLPGA 투어 시드전 수석 졸업 등 유독 큰 경기에 강한 조아연은 떨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비결에 대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18벌 홀 그린으로 걸어오면서 알게 됐다”며 “순위를 늦게 알게 되니 오히려 무덤덤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뜻밖의 설명을 내놓았다. 멘탈이 강하다는 데 대해서도 “나는 멘탈이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아니라고 한다. 겉으로 떨지 않을 뿐”이라며 웃었다.

결국 겁 없는 플레이는 마음을 비운데서 비롯했다. 조아연은 “욕심을 부리면 오히려 성적이 좋게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첫 번째 목표였던 첫 승에 대한 부담은 덜었으니까 두 번째 목표(신인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조아연은 신인상 포인트 332점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조아연에게는 보다 중요한 목표가 있다. 꾸준함을 상징하는 ‘전 경기 컷 통과’다. 그는 “원래 컷 탈락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도 목표”라면서 “이걸 지킨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적으로는 쇼트게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조아연은 “쇼트게임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보완해야할 부분”이라며 “아마추어 때 못 고친 샷이 아직 거친 느낌이 있다. 시합과 시합 사이에 틈이 많지는 않은데 쇼트게임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은 잘 갖춰진 강철 체력이 밑바탕 됐기에 가능하다. 비결은 아버지에게서 배운 달리기다. 조아연은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달리기를 시키셨다”면서 “제일 싫어하지만 제일 잘하는 것이 달리기다. 체력훈련하기 전에 항상 달리기를 한다. 오래 달릴 때는 35~40분간 6~7Km, 인터벌을 두고 3~4km를 빨리 뛰는 식으로 달린다. 시합 때 컨디션 조절에도 좋다”고 감사를 전했다.

KLPGA 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당대를 호령한 선배들의 계보를 이을 특급 신인으로 급부상한 조아연은 딱히 정해둔 롤 모델이 없다. ”배울 선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배울 선수가 너무 많아서 롤 모델을 정하지 못한 것“이라는 성숙한 답변에서 19살답지 않은 특별함이 느껴진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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