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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게 나온 허인회(32)가 9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국프로골프(KPGA) 빌딩에서 진행된 KPGA 코리안 투어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한다면 마지막 날 18번 홀의 갤러리 모든 분들을 결혼식에 초대하겠다”며 이렇게 말하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이슈메이커’라는 별명답게 허인회는 거침이 없었다. 달변가답게 미디어데이의 분위기를 주도해나간 허인회는 “혼인신고 3년차이고 아직 아이는 없다”면서 “내 편이 생겼다는 자체로 동기부여와 자신감이 생긴다. 우승하고 결혼식을 그 장소에서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벌써 3년이 돼 간다. 나 스스로 조금 그런 거 같아서 올해 8월 달에 결혼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잊을 만하면 허인회라는 이름이 등장해 골프계에 볼거리를 제공해왔다. 젊은 시절 그에게는 ‘풍운아’, ‘게으른 천재’라는 수식어들이 따라다녔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여전히 밝았지만 한층 성숙해졌다. 허인회는 “8년여 만에 한국 투어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느낌이 남다르고 기대를 스스로 많이 하고 있다”며 “올해는 허인회다.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KPGA 선수권으로 예전부터 그랬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허인회를 비롯해 지난해 대상에 빛나는 이형준(27), 군에서 돌아오는 장타자 김대현(31), 문도엽(28), 맹동섭(32), 수퍼루키 이재성(20) 등 올 시즌이 기대되는 6명의 스타가 참석했다.
이형준은 상금왕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그는 “대상은 한 번 타봤으니까 올해는 상금왕을 꼭 타고 싶다”면서 “10억원 이상 규모의 대회 우승 및 다승왕도 해보고 싶고 굉장히 욕심이 많다”고 했다. 이어 상금왕의 최대 경쟁자를 묻는 질문에는 “라이벌은 없다. 단독 질주하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반면 자신이 내려놓기로 한 대상 예상과 관련해서는 “허인회다. 올해는 한국 투어에만 전념한다고 하니까 의지가 불타오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김대현도 관심의 대상이다. 그는 2007년부터 5년간 KPGA 장타왕이었다. 2009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평균 비거리 300야드(303.7야드)를 넘었다. 김대현은 “최근 군 전역을 하고 전지훈련 가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면서 “2년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복무 중에 아들이 태어났다. 아들 때문에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없어졌고 책임감으로 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비거리에 대해서는 계속 기대해 달라”고 미소를 지었다.
2019시즌 KPGA 코리안 투어는 1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에서 열리는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프로미 오픈은 6년 연속 개막전으로 치러진다. 시즌 최종전은 추후 발표로 남아있는데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정이 잡혀있다. 올해 17개 대회에서 총상금 146억원 규모는 지난해 대회 수와 같지만 상금은 3억원이 늘어 역대 최다다. 양휘부 KPGA 회장은 “언론이 선수들에게 컬러를 입혔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팬들도 갤러리도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