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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에 임시 설치돼 있던 노동자상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강행하고 시 공무원 등 50여명과 중장비 등을 동원해 노동자상을 트럭에 실어 남구에 있는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옮겼다.
노동자상은 지난해 5월 1일 노동절 행사 때 노동자상 위원회가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하려 했으나 당시 경찰 저지로 실패했다.
이어 위원회는 지난달 1일 3·1절 100주년 부산시민대회를 열고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인근 인도에 노동자상을 임시로 설치했다.
이후 부산시가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던 12일 퇴근 시간에 맞춰 기습적으로 노동자상을 철거한 것이다.
이날 노동자상을 지키며 현장에 머물던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 관계자들이 강하게 반발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시는 행정대집행을 마친 뒤 입장문을 내고 “조형물 설치를 위한 법적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불법조형물에 대해서는 행정조치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시는 “무엇보다 위원회 참여자들과 시민 안전을 보호하고 물리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행정대집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위원회 측과 시민 여러분 모두의 이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와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4일 오후 강제징용노동자상 기습철거 규탄대회를 열고 “역사의 진실보다 무거운 법과 절차는 없다고 믿는다”며 “부산시는 노동자상을 그 자리에 즉각 반환 해야한다. 오거돈 시장은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