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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중 인사 중 박해로 대만 이주, 대만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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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4. 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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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루완 서점 점장 린룽지, 대만 반중 인사 성지 돼
홍콩의 대표적 반중 인사로 유명한 린룽지(林榮基·람윙키·64) 퉁루완(銅羅灣) 서점 점장이 조만간 이뤄질 전격 체포를 피하기 위해 대만으로 이주하는 선택을 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일단 자유를 얻게는 됐으나 다시 홍콩에서 생활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린룽지
홍콩의 반중 인사 린룽지(오른쪽)이 2016년 중국에서 장기간 구금됐다 석방된 직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는 모습. 최근 신변이 다시 위태롭게 되자 대만 이주를 선택했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홍콩의 반중 민주인사들에 대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그는 최근 홍콩 당국이 중국으로 범죄인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자신이 우선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용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는 것.

사실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그의 선택은 나름 현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원래 홍콩 중심가 퉁루완에서 반중 성향이 농후한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을 경영해온 지식인으로 중국 당국에게는 대표적인 눈엣가시였다. 급기야 2016년에는 대륙 여행 중 당국에 체포돼 몇 개월 동안 행방불명되는 처지를 면치 못했다.

이후 다행히 풀려나기는 했으나 그의 반중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다시 그에 대한 수배령을 내린 것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다분히 친중 성향이 농후한 홍콩 당국은 최근 중국,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살인, 밀수, 탈세 등을 저지른 범죄자를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로서는 법안이 통과되면 자신이 중국에 다시 인도돼 체포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본인으로서는 살 길을 찾아야 했다.

현재 그는 대만 당국의 1개월 체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취업 비자를 받거나 장기 체류 허가를 신청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일부 반중 지식인들 사이에서 그가 대만으로 망명을 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대만이 조만간 반중 인사들의 성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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