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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프 문 베이 골프 링크스에서 24시간 만에 420개 홀을 마치고 기네스북에 오른 전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에릭 번스(43·미국)는 골프채 하나를 들고 41분 만에 18홀을 돌아본 과거를 떠올렸다.
번스는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 위크와 인터뷰에서 “예전에도 클럽 하나로 41분 만에 18개 홀을 쳐봤는데 당시 103타가 나왔다”며 “이후 골프채를 제대로 꾸려 5시간 30분 동안 18개 홀을 돌았는데 그때도 똑같은 103타였다”고 말했다. 빨리 서두른다고 스코어가 나빠지거나 신중하게 친다고 반드시 스코어가 좋아지지만은 않는다는 걸 강조한 대목이다.
200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대표급 유틸리티 외야수로 활약했던 번스는 현역 야구 선수 시절부터 강철 같은 단단한 플레이가 장기였다. 이런 자신만의 특성을 살린 번스는 24시간 동안 420개 홀을 끝마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앞선 기네스북 레코드인 401개 홀을 경신하는 신기록이다.
번스는 도전 당일 오전 7시 8번 아이언만 들고 첫 홀 경기를 시작해 다음 날인 23일 오전 5시 31분에 402번째 홀을 마무리했다. 지난 1971년 이언 콜스턴(호주)이 세웠던 24시간 401개 홀을 48년 만에 넘어섰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남은 1시간 29분 동안 18개 홀을 더 돌아 420개 홀을 완성했다. 야간에는 일부 코스에 라이트 불을 켜놓고 경기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이에 대해 골프 위크는 “번스는 골프가 아닌 폴로를 하는 것 같았다”고 광경을 전하며 “올해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 J.B. 홈스(37·미국)는 18개 홀을 도는 데 5시간 29분이 걸렸다. 반면 번스는 이날 24시간 만에 23.3라운드를 끝내면서 1개 라운드(18홀)를 도는 데 평균 채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일각에서 “퍼트를 앞두고 영원히 멈춰 선 것 같다”고 비아냥거릴 만큼 PGA 투어에서 대표적인 늑장 플레이어로 악명 높은 홈스와 광속 샷의 번스를 비교한 것이다. 번스 같은 속도라면 해마다 늘어지는 경기 시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세계 골프 투어계에 획기적인 바람이 불 수 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에서 뛴 번스는 대단히 뛰어난 외야수는 아니었지만 공·수·주 모든 면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알토란같은 존재였다. 그가 은퇴 후 이런 도전에 나선 것은 어린이들의 야외 체육 활동을 장려하는 단체인 ‘렛 댐 플레이’라는 미국 아동 체육 관련 재단 일을 돕기 위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