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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우승은 꼭 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던 최혜진이 어깨의 부담감을 떨친 순간 두 뺨에는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최혜진은 “4라운드 18번 홀에서는 긴장했지만 연장전에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6610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등으로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최혜진은 동타를 이룬 박소연과 연장전을 벌였고 접전 끝에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무난한 우승이 예상되던 경기가 막판 혼전에 빠지면서 더욱 감격적인 승리로 다가왔다. 3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해 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은 뒤 줄곧 2위권을 2~3타차로 앞서던 최혜진이 위기를 맞은 건 마지막 18번 홀이다. 최혜진의 티샷이 우측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다행히 온 그린을 했으나 뜻밖의 스리퍼트로 보기를 저질렀다. 반면 박소연은 버디를 잡아 순식간에 둘의 스코어가 같아졌다. 다 잡았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지만 최혜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장 첫 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 잡는 아마’로 명성을 드날렸던 최혜진은 2017년 8월 KLPGA에 공식 입회했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7년 2승 및 신인으로 맞은 2018년 2승 등 총 4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내며 대상을 거머쥐었던 지난 시즌에도 메이저 대회는 풀지 못한 갈증으로 남았다.
작년 6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이후 10개월 만에 5승째를 거둔 최혜진은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며 시즌 초반 거센 루키 돌풍을 잠재우는 2년차 저력을 과시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위(2억3104만원)로 올라선 것은 물론 대상 포인트 5위(92점) 등으로 전관왕 꿈이 무르익었다.
KLPGA 정규 투어 7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박소연은 연장전 패배에 앞서 4번 홀(파4)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게 못내 안타깝게 됐다.
5개월 만에 국내 대회를 뛴 이정은6(23)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 등으로 4타를 줄여 4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수퍼 루키 조아연(19)은 공동 12위(6언더파 282타)로 선전했음에도 프로 데뷔 후 전 대회(4개) ‘톱10’ 입상에 제동이 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