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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ㆍ고진영 잇나? 최혜진이 韓서 풀어야 할 마지막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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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5. 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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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보라색 KLPGA
최혜진의 올 시즌 전관왕을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퍼팅의 보완이 이뤄져야 된다는 분석이다. 최혜진이 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최혜진(20)의 전관왕 가능성이 활짝 열렸다. 최혜진은 지난 몇 년간의 흐름처럼 KLPGA 투어를 정복하고 미국 무대로 입성하길 원한다. 국내에서 검증할 마지막 과제로 퍼팅 보완이 떠올랐다.

최혜진은 지난 주 막을 내린 41년 역사와 전통의 K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이 대회 우승 전까지 최혜진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2018시즌 후 신인으로 대상을 거머쥐었지만 작년 비씨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후 거의 1년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더구나 올해 초반에는 거센 루키 돌풍에 밀려 고전했다.

최혜진은 “너무 좋아서 나온 눈물”이라며 “울컥울컥하고 있었는데 박소영 코치님이 안아주니까 울음이 나왔다. 평소에도 눈물이 많은 편이다. 또 이 대회는 다른 대회에 비해서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혜진을 지도한 박 코치는 1999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이어 최혜진은 “작년보다는 올해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욕심도 더 많이 났다. 작년에 비해 경기 풀어가는 게 흔들린다고 느껴 올 한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주변을 신경 쓸 것 없고 내 플레이만 해서 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으로 최혜진은 완성형으로 분류된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9위(251.3야드) 및 그린 적중률 2위(79.62%)에 올라있다. “한 해 동안 꾸준히 잘해야 받는 상인 평균타수 상을 꼭 타고 싶다”고 할 만큼 본인 스스로 가장 탐을 내는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3위(71.06타)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약점도 뚜렷하다. 지난해부터 지적돼온 퍼팅이다. 올 시즌 최혜진의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는 31.11개로 65위에 머무른다. 시즌 상금 2위(2억3104만9800원)·대상 포인트 7위(92점) 등으로 전관왕을 노리는 선수답지 않은 유일한 수치다.

최혜진은 지난해 발목을 잡았던 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동계 훈련 동안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이를 위해 클럽까지 다 바꿔 그 동안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은 뒤늦게 나온 결실이다. 최혜진은 “하와이에서 연습한 것이 퍼트할 때 공만 보고 끝까지 치자는 생각이었다”며 “한국에 와서도 내 스타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연습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퍼터를 바꿔봤다. 한국 온 다음날 프로암에서 11언더파 61타 베스트를 치고 그때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고 말했다.

핀을 꼽고 퍼트를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지훈련에서 핀을 꼽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걸 접하고 본격 연습했다”면서 “저번 대회부터 핀을 꼽고 플레이를 많이 했다. 뽑았다 뺐다 하니까 불안하고 헷갈릴 때가 있어서 하나로만 하자고 생각했다. 중장거리 퍼트 시 힘 있게 치면 핀을 맞고 들어가서 조금 더 자신 있게 퍼트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 한방으로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최혜진은 “목표 하나(메이저 우승)를 이뤘다”며 “적응 잘해서 뛰고 있는 언니들을 보면 당장은 아니지만 준비만 되면 나도 미국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장기적으로 LPGA 진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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