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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혐의 베트남 여성 출소…오늘 저녁 베트남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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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19. 05. 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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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 오늘 출소, 저녁 베트남 귀국
김정은 암살 연류 인물 모두 자유의 몸…사건은 미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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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이 지난달 1일 말레이시아 샤알람고등법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3년4개월을 선고받은 뒤 밝은 표정으로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공소 변경으로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받은 베트남 여성이 3일 출소했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31)의 변호인인 히샴 테 포 텍 변호사는 이날 오전 흐엉이 말레이시아 까장 여성교도소를 출소했다고 밝혔다. 흐엉은 이민국과 현지 주재 베트남 대사관으로 이동해 관련 절차를 밟은 뒤 이날 저녁 베트남 국적기를 이용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테 변호사는 흐엉이 “오늘 오후 4시께 공항에 도착할 것”이라 전했다. 현지 주재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는 흐엉이 “행복해 보였다”고 전했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흐엉과 시티는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지난 3월 11일 시티에 대한 공소를 취소한 뒤 별도 절차 없이 석방했다. 인도네시아인 시티의 석방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며 베트남 정부도 흐엉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초 말레이시아 정부는 흐엉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고 재판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베트남 정부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달 1일 흐엉의 혐의를 살인이 아닌 위험한 무기 등을 이용한 상해로 변경한 뒤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북한으로 도주한 상황. 흐엉의 석방으로 김정남 암살과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자유의 몸이 됐으며, 김정남 암살 사건은 영원히 미궁으로 남게 됐다.

한편 흐엉의 출소와 귀국 소식을 접한 베트남 네티즌들 역시 “흐엉이 얼른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그간의 고생을 잊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며 기뻐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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