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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우승’ 호마 “일자리가 안전해졌다”..임성재ㆍ이경훈 ‘그린마일’ 높은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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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5. 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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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s Fargo Championship Golf <YONHAP NO-2002> (AP)
맥스 호마가 6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휘두르며 포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루키 2인방이 악명 높은 ‘그린 마일(사형 집행장으로 향하는 초록색 복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경훈(28)과 임성재(21)가 나란히 ‘톱10’ 진입에 실패하는 사이 세계 랭킹 417위인 무명의 맥스 호마(29·미국)는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54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달러·약 92억5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6개 등으로 1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가 된 임성재는 공동 31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 14위로 톱10 진입 가능성을 보였으나 3라운드 22위, 4라운드에서는 31위까지 밀리면서 시즌 6번째 톱10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임성재의 최고 성적은 지난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3위다.

공동 42위로 출발한 이경훈도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7개의 난조로 4오버파 75타를 치고 공동 60위(3오버파 287타)로 내려앉았다.

둘은 그린 마일로 불리는 16~18번 홀 등 전체적으로 길고 어렵게 세팅된 대회 코스에 고전했다. 마지막 날 임성재는 그린 마일 1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고 이경훈은 16번 홀(파4)과 18번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적어냈다. 이밖에 안병훈(28)은 기권, 배상문(33)은 컷 탈락했다.

대회 우승은 전체적으로 그린 마일을 제외한 다른 홀들에서 스코어를 잘 관리한 세계 랭킹 417위의 무명 호마에게 돌아갔다.

2013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과 국가대항 단체전인 워커컵에서 우승한 유망주로 이듬해인 2014년 화려하게 PGA에 입성했으나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웰스 파고를 통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호마는 최종일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때렸다.

호마는 어려운 대회 코스에도 나흘간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작성했다. 고환암을 극복한 선수인 유명한 2위 조엘 데이먼(32·미국)을 3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날 호마는 15번 홀(파5)까지 5타를 줄인 뒤 그린 마일이 시작되는 16번 홀에서만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이후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으로 2년간 투어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 호마는 경기 후 “압박감 속에서 내 자신을 잘 다뤄가며 경기한 것 같아 의미 있다”며 “무엇보다 이제 내 일자리가 안전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스틴 로즈(39·잉글랜드)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이 대회 멀티 우승자(2010·2015년)인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2오버파 73타로 부진하며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매킬로이는 공동 8위(7언더파 277타)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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