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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ㆍ우울증 고백하고 PGA 투어 중단한 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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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19. 05. 0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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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커크 아이들 트위터
크리스 커크(가운데)가 가족들을 위해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고백하고 치료받기로 했다. 커크가 아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커크 트위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에 빛나는 크리스 커크(34·미국)가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고백했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자 병을 치유하기로 마음먹고 투어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34번째 생일을 맞아 내 인생에서 새롭고 더 좋은 일을 시작했다”며 “가족이 원하는 사람이 될 때까지 골프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알코올 중독에 따른 우울증 치료다. 커크는 “나는 알코올 남용과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깜짝 고백한 뒤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번 재발하는 걸 경험하면서 혼자서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GA 투어를 무기한 떠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크가 독한 마음을 먹은 데는 곁을 지키는 가족의 힘이 컸다. 그는 슬하에 1세·5세·7세인 세 아이를 두고 있다. 커크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겠지만 반드시 돌아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크의 용기 있는 고백에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으로 밝히기까지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면서 “회복을 위해 어려운 걸음을 뗀 커크를 응원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PGA 투어 4승의 커크는 마지막 우승이 지난 2015년 5월의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이었다.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올 시즌도 17개 대회에 나와 임성재(21)가 3위에 올랐던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15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다. 그나마 최근 4개 대회에서는 연속 컷 탈락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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