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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메콩 평화포럼 개최…“상호 신뢰로 한반도 평화, 아세안 공동체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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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19. 05. 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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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베트남 사회과학연구원 공동개최
국내외 전문가들 한반도 평화 전망과 과제, 한국 신남방정책 전망
0510 민주평통 포럼
1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가 베트남 사회과학연구원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서 2019 한·메콩피스포럼을 개최했다. 하노이 경남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개회사 중인 김정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장./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서부협의회(회장 김정인)가 10일 베트남 하노이 경남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베트남사회과학연구원과 함께 2019 한·메콩 피스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피스포럼은 2015·2016년 열린 한·베 평화포럼을 시작으로 2018년 메콩강을 인접한 라오스·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태국 5개국을 포함하는 한·메콩포럼으로 확대·개최, 올해 3회차를 맞이했다. 이날 열린 포럼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은 물론 현지 기업인·교민과 학생들도 다수 참가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케 했다.

‘한반도 평화 번영과 한·메콩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최완규 신한대 탈분단경제문화연구원장·김지윤 정책기획위원회 위원·박재경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총괄심의관·유선기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국내 전문가와 △팜 홍 타이 베트남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원장·응우옌 티 탐 베트남 사회과학원 한국연구소장·응우옌 주이 중 베트남 사회과학연구원 동남아연구원장·섬춤번 캄보디아 왕립아카데미 부원장 등 국외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김정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안타깝게도 두 차례에 걸친 북미 회담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방법론의 차이로 인해 협상이 장기화 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베트남이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통일과 민족의 화합·발전을 이루어낸 경험을 공유하길 원한다”며 베트남은 남북한과 함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지역 공동체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메콩 5개국(라오스·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태국)과 함께 신(新) 성장동력을 찾아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함께 이번 포럼을 공동주관한 팜 홍 타이 베트남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원장 역시 축사를 통해 “베트남의 통일 경험으로부터 한반도 평화 통일의 방향을 전망하는 계기였던 지난 한국·베트남 평화포럼이 이제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로 확대되어 모두가 함께 공동의 펑화번영과 상생발전을 모색하게 됐다”며 “이번 한·메콩 평화포럼을 통해 거둔 성과들은 한국과 메콩 유역 국가들의 협력 관계 촉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다.

정우진 주베트남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은 축사를 통해 “금년 11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방한과 함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국·메콩 정상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제 ‘메콩’이란 단어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멀고 생소한 개념이 아닌 단어로 자리 잡았다”며 “경제해법에 관해 국내외 논란은 많지만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고 있다. 오늘 포럼이 앞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법과 극복 방법에 대해 건설적이고 확대된 의견들을 낼 수 있는 포럼으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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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전문가들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참여한 1차 세션./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총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제1세션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2세션에서는 ‘한반도 평화·번영과 한·메콩 협력’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정치외교 전문가 김지윤 박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사거리와 각도 등을 고려하면 미국보다는 한국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며 “지난 4일 1차 미사일 발사 후 나온 대북 식량 지원 얘기도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박사는 “미국 대선과 문재인 정부 임기를 감안한다면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미국내 여론과 국제 정세를 본다면 북미관계는 1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간데다 교착상태로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한국 정부가 여전히 대화의 채널을 열어놓고 물밑대화를 통해 북한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팜 흥 타이 원장은 “북한의 입장에서 비핵화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이다. 북한은 자신의 체제가 안정되고 안보 위협이 없다고 느낄 때야 비로소 비핵화를 감행할 것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 간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타이 원장은 또한 한국과 북한이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이 다른 국가에 예속되어 있었다면 오늘날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과 북한이 민족의 문제를 독립·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반도 평화통일과 사회 통합이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완규 원장은 “우리가 항상 미국의 입장에서 북핵 문제를 다뤄왔지 북한의 입장에서 다뤄본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번영을 위해 과거 베트남·미국 관계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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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문가들이 ‘한반도 평화·번영과 한·메콩 협력’을 주제로 제2세션에서 논의를 나누고 있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한반도 평화·번영과 한·메콩 협력’이란 주제로 이어진 2차 세션에서 박재경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총괄심의관은 3P, 즉 사람(people)·평화(peace)·번영(prosperity)에 기반을 둔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미·중무역 전쟁 등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아세안과 한국은 공동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며 “한국이 특별히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긴 어렵지만 아세안과 힘을 합쳐 중견국가들의 연합과 같은 외교적인 공간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응우옌 주이 중 베트남 사회과학원 동남아 연구소장은 “한국 정부가 아세안의 발전과 아세안 공동체 형성을 항상 지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은 탁월하다”며 “베트남은 한국과의 협력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메콩 유역 국가들을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이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국내외 전문가들 모두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공동번영을 위한 상호 신뢰와 지원 등의 노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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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 참석한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학생들과 인솔교사들. 이날 학생들을 인솔한 한국 국제학교 방연주 부장교사는 “교장과 교사만 참석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학생들도 참석했다. 다들 자발적으로 포럼에 참석하고 싶어해 아이들을 인솔해 함께 참석했다”고 전했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한편 이날 포럼에는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학생들도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인솔교사와 함께 포럼에 참석한 허준우(12학년) 학생은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북미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나 아쉬웠는데, 앞으로 평화를 위해 어떤 방향을 모색할지 논의한다고 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상연(12학년) 학생 역시 “베트남과 경제학에 관심이 많은데 정치·경제 전문가들이 평화번영을 논의한다고 해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것 같아 자진해 참석했다”고 전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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