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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당정 최고 지도부를 비롯한 특권층의 해외 재산 도피는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왔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를 비롯한 조세 도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 재산을 빼돌리는 것이 공식이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정확한 액수는 공개된 적이 거의 없다. 그저 막연하게 웬만한 중진국의 GDP를 훨씬 초과하는 막대한 액수일 것이라는 정도로만 알려졌을 뿐이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의 전언을 종합하면 이번에 잡지 ‘쟁명(爭鳴)’을 비롯한 홍콩 언론에 의해 진실이 어느 정도 밝혀진 것으로 보인다. 홍콩 언론이 중국의 국무원 연구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런민(人民)은행 연구실, 세관 등이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추출한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렇다고 봐야 한다.
1조5000억 달러라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일반인은 감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2018년 기준 중국 GDP 13조4572억 달러의 11%를 훌쩍 넘는 규모라면 이해하기 쉽다. 경악이라는 표현을 써도 크게 무리하지 않을 듯하다. 이들 검은 돈은 그냥 썩히지 않는다. 땅·주택·빌딩 등의 부동산에 대거 투자될 뿐 아니라 중소 규모의 기업 인수, 채권 구입 자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드물게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펀드에 투자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어떤 방법으로 중국의 막대한 국부를 해외로 빼돌리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우선 당정 최고위급 간부들과 가족, 친족들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중국에서는 권력이 바로 재력이니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더구나 이들의 재산은 대체로 정당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가능한 해외로 내보내 주변의 눈도 피해야 한다. 국영기업, 민영기업, 중국과 외국 합자기업의 고위층 및 가족 역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부당한 방법으로 모은 커미션 등이 주로 빼돌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졸부를 비롯한 신흥 부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민이나 유학자금 용도로 거액을 빼돌리는 것은 거의 상식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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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회는 아직 투명한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눈 먼 돈들이 지천으로 돌아다니는 사회라고 단언해도 좋다. 이런 곳에서는 돈에 꼬리표가 달리면 안 된다. 가능한 외국에 묻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수도 있다. 이 점에서 보면 GDP의 무려 12% 가까운 중국의 국부가 거의 매년 해외 도피처를 찾아 흘러나가는 것은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앞으로가 아닌가 보인다. 더욱 심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실제 이럴 경우 중국은 향후 진정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기 쉽지 않다고 해야 한다.











